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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수건 Nov 07. 2017

6. HMR제품의 대두(2)

간편식의 종류와 형태

 HMR제품에 대해서 전문가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복학을 하고 조리학도로서 사명감을 갖고 '현대인의 식생활'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했었다. 해당 과목에서는 강의 제목처럼 요즘 사람들의 식생활로 말미암아 대사증후군 이라 불리는 질환들의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것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 배웠다. 좀 지난 '웰빙'이라는 것과 '푸드마일리지'와 '로컬푸드'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레포트로는 미래 식생활 변화요인에 대해서 써오는 것이었다. 2가지를 생각했는데 하나는 지금의 세무사나 법무사처럼 영양상담사가 사무실을 차리고 일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고, 나머지는 간편식이 일반화되어, 가정에서는 조리도구 없이 커피머신과 전자레인지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레포트를 쓰면서 간편식 시장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됐다.


 공식적으로 간편식은 4가지 종류로 분류되는데, 그 종류는 아래와 같다.


RTH(Ready to heat) 열을 가해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식품 (즉석밥, 레토르트식품 그리고 나누자면 전투식량도 이 범주에 속한다.)


RTC(Ready to cook)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된 식품 (라면, 만두 등. 추후 설명할 밀키트(Meal kit)와는 다르다.)


RTE(Ready to eat) 포장을 제거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RTP(Ready to prepared) 포장 제거 후에 바로 요리에 이용가능한 식재료 (중요한 것은 식재료라는 점, 예를 들면 통조림이나 세척 후 5cm로 썰어 놓은 대파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RTH제품


 레포트에서 예상했던 것과 현재 모습의 가장 큰 차이는, 그래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내식'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포트를 쓸 당시만 해도 쿡방이 그렇게 뜨진 않았다. '야간매점'정도가 한 번 화제가 되긴 했지만 확실히 지금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잘 하지는 못해도 직접 요리를 해서 먹기를 원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는 것도 간과했다. RTC제품과 밀키트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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