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고 가볍지만 너무나 무거운 말
참 그게, 뭐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진 걸까
겨우 이응 받침 하나 가진 유행가 속에서는 한 곡에 열 번은 더 등장하는 무척이나 가벼운 이 글자가,
무뚝뚝한 경상도 여자인 내게는 살면서 평생 몇 번 써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으며, 서로의 마음을 다 알면서 굳이 이렇게 남사스럽게 말로 할 이유가 뭐가 있냐며
내게서 사랑한단 말을 무척이나 듣고 싶어 했던 네게, 나는 되려 핀잔을 주며 그 순간을 모면하며 너를 속상하게 했다. 네가 속상하든 말든 나에게는 그저 너무 책임감이 무거운 단어라 생각하고 회피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주 많이 하고 싶어 졌다, 내일 당장 죽는다 한 들 전하지 못한 말이 있어 억울하거나 속상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