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경아 Aug 24. 2024

[밤에 써서 그래] 한국 하늘이 이렇게 예뻤나?

2024-8-24

3년 전 내가 하늘을 볼 때 

맑은 날: 어휴…하늘이 이렇게 예쁜 날은 피크닉 가면 딱인데, 사무실에 처박혀 있는 팔자라니.

화창한 날: 예뻐봤자 한국 하늘이지. 캘리포니아나 지중해 하늘 못 따라가.

흐린 날: 어휴…미세먼지 봐라. 미세먼지 없는 나라 가서 살고 싶다.

비 오는 날: 어휴...날이 우중충하니 마음도 우중충하네!

안개 낀 날: 또 미세먼지야? 안개인가?? 세기말 같군.




요즘 내가 하늘을 볼 때

맑은 날: 어머! 하늘 봐. 구름이 몽글몽글 너무 예쁘다. 수채물감 풀어 놓은 것 같아.

화창한 날: 우와~ 하늘색이 어쩜 저렇게 푸를까! 계속 보게 되네.

흐린 날: 아이고~ 저 검은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 봐라! 천국에서 보내는 빛인 것 같다.

비 오는 날: 비 오는데도 어쩜 저렇게 하늘이 빛이 나지? 비구름 사이에서 햇빛이 반짝이는 게 보여.

안개 낀 날: 안개 속에서도 아스라이 빛이 일렁이네. 하늘은 매일 다르게 아름답다!



한국 하늘이 변한 걸까? 

내 마음이 변한 걸까?

진심으로 모르겠다. 


왜냐하면, 요즘 한국 하늘이 날씨를 막론하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매일 리즈 갱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밤에 써서 그래] 우연한 디지털 디톡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