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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May 31. 2019

#35 여행이 바꾸는 것

여행은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꾸지 않는다.

얼마 전 저는 아주 단순한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여행이 나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아주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며 내린 저의 결론은 바꿀 수도 있고,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 였습니다.

여행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했을 당시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 좋았고, 현지를 여행하면서 보는 멋진 명소도 좋았고, 평소에 접할 수 없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재미있게 다가왔지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오니 기억에 남는 것은 새로운 나라에 대한 낯선 기억뿐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힐링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3박 4일의 여행으로 삶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여행이 나의 삶을 바꾼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여행을 통해서 저의 삶의 가치가 조금씩 바뀌어온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고, 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족을 대하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도 바뀌어가고 있고요.

저의 시각이 바뀌면서 저의 가치관 또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모험심과 리더십이 생겼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또한 아주 천천히 일어난 일이었지요.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생각해보니 아주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만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자극을 받으며 새로운 생각을 하다 보니 분명 영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여행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골목길을 산책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고,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가의 파라솔 밑에서 시원한 칵테일을 한잔하며 수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지인은 액티비티를 너무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찾아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각자가 추구하는 여행의 컨셉이 많이 다릅니다.

내가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에 상관없이 평소에 선호하지 않는 방법으로 여행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서는 자극을 받기 어렵습니다. 운동을 할 때 똑같은 동작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것이지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여행의 컨셉으로 시도해 보세요. 아마 새로운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여행은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계획하고 그 계획을 엎을 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초밥을 먹여야지 생각했던 것을 갑자기 스테이크를 먹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두 내 마음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삶 가운데 특히 일의 영역에서 이처럼 내가 마음대로 주관해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 여러 이유로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제 자신이 변화되는 경험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여행을 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는 만큼 보이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토에 가기 전 아라시야마가 헤이안 시대의 귀족 별장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내용을 알고 갔을 때 그 당시 귀족들은 이곳을 왜 선택했을까? 도게츠교를 걸으면서 치쿠린을 걸으면서 이곳의 매력에 대해 고민을 하며 여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준비되지 않은 저였다면 도게츠교를 걸으며 풍경이 좋은 것에만 집중했겠지요.


이처럼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도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점점 변해가도록이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꾸지는 않습니다만, 점차 바꾸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여행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시지요.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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