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일본여행 시 맛 볼만한 음식 2편
일본에서 맛보는 미식의 세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하다 보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찾게 됩니다.
여행을 갔으니 평소에 먹지 못했던 예산대의 음식을 비용에 상관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어제에 이어 일본 여행 맛집 리스트 제2탄을 준비했습니다.
어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편을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나고야, 삿포로, 기타큐슈 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고야
1.1 야바톤의 미소 카츠
미소 카츠는 제가 나고야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야바톤은 미소 카츠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철판 위에 양배추를 깔고 돈카츠와 미소소스를 부어주는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두툼한 고기에 지방이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러나, 미소소스가 많이 짜기 때문에 소스를 부어먹는 것보다 찍어먹는 것이 좋을 것을 추천합니다.
나고야에 가신다면 나고야의 명물 미소 가츠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1.2 세카이노 야마짱의 테바사키
테바사키는 일본의 닭날개 튀김입니다. 닭을 후추와 간장을 베이스로 양념하여 구운 것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의 교촌치킨과 유사한 맛입니다. 후추의 강한 풍미를 좋아하신다면 아마 취향저격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마비루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이 또한 나고야의 명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드셔 보시는 게 좋겠지요?
1.3 톤파치의 미소 카츠
제가 개인적으로 야바톤의 미소 카츠보다 더욱 선호하는 곳입니다.
미소의 쿰쿰한 맛이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미소소스가 일품입니다.
얇은 튀김옷 때문에 씹는 식감조차 바삭한 한국에 와서도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미소소스가 뿌려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튀김의 바삭함을 잃고 있지 않았던 돈카츠가 생각나네요.
1.4 콘파루의 에비산도(샌드)
아침식사 및 간식으로 훌륭한 새우 샌드위치가 유명한 곳입니다.
거대한 새우튀김이 빵 사이에 들어가 있는 에비산도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맛입니다.
롯데리아의 새우버거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계실정도로 익숙한 맛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우튀김의 바삭함과 샌드위치 빵의 바삭하고 부드러움은 새우버거와 감히 비교할 수 없지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에비산도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가성비는 별로이지만 먹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입니다.
1.5 아츠다 호라이켄의 히츠마부시
나고야의 명물 중 한 가지인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인데 먹는 방법이 좀 독특합니다.
첫 번째로는 1/4 가량을 그릇에 덜어서 장어의 본연의 맛을 즐기고, 두 번째로는 김가루와 와사비를 넣어서 색다른 맛을 즐기고, 세 번째로는 김가루와 와사비를 넣은 덮밥에 찻물을 부어먹는다. 네 번째로는 앞의 3가지 방법 중 제일 맛있는 방법을 선택해서 먹는다.입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맛보았던 장어덮밥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맛이 있으니 다음번에 나고야에 간다면 또 한 번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1.6 야마모토야 혼텐의 미소니코미 우동
뚝배기에 끓여서 나오는 미소니코미 우동이 유명한 우동집입니다.
나고야 시내에 여러 개의 체인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미소니코미란 된장조림우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된장우동이지요.
붉은 된장을 베이스로 여러채소를 넣고 끓여 미소된장의 풍미가 깊습니다. 첫맛은 짠 편인데 먹다 보면 한 그릇을 금세 비울 정도로 깊은 맛이 있습니다.
특히 면발이 좀 덜 익은 듯한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이것이 식감을 더 자극하여 씹는 맛이 있습니다.
이 곳도 방문하시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입니다.
1.7 미센의 타이완 라멘
타이완식 라멘과 바지락 볶음이 유명한 맛집입니다.
일본에서 맛보기 힘든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타이완 라멘의 비주얼부터 맵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나옵니다. 얼큰하고 매콤한 맛이 일본에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지락 볶음은 볶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물이 자박하게 들어있는 간장 베이스의 음식입니다.
마늘과 후추 맛에 한국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는 맛입니다.
일본에서 색다른 중화식 음식을 맛보기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참고로 미센에는 일본 현지 사람들도 많이 찾습니다.
2. 삿포로
2.1 스아게 플러스
삿포로의 명물인 수프 카레 맛집입니다.
삿포로에는 가라쿠, 스아게 플러스, 사무라이가 삿포로 3대 수프 카레 맛집인데, 그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입니다.
수프 카레는 일반 카레와는 해산물, 닭, 채소를 우려낸 육수에 카레로 간을 하여 먹는 국물 카레를 뜻합니다.
토핑에 따라 닭, 해산물, 채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 토핑으로 들어가는 채소들이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삿포로에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색다른 수프 카레를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2 징기스칸 다루마의 양고기 구이
1인용 화로에 양고기의 여러 부위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로 인해 양고기를 꺼리는 분들도 계신데, 다루마의 양고기에서는 특유의 냄새를 못 느낀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여행을 했던 저희 둘째 아이도 아주 잘 먹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양이 조금 작긴 하지만, 삿포로를 여행하면서 먹어볼 맛집입니다.
2.3 르타오의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
프로마쥬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르타오의 본점이 오타루에 있습니다.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는 깊은 치즈맛이 감동인 곳입니다.
1층 매장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자리에 앉아 차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커피 한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있는데, 진한 커피와 함께 깊은 치즈맛의 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백화점과 대형매장에 입점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4 라멘요코초의 라멘
삿포로에 있는 라멘 골목입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라멘집들이 모여있어 취향대로 선택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라멘집은 나이가 지긋하신 주인장께서 좁은 공간에서 홀로 영업하시는 곳이었는데, 그때 맛봤던 깊은 소유라멘의 국물이 아직까지 생각이 나네요.
많은 라멘집들이 한 골목에서 장사를 하며 경쟁을 하다 보니 맛이 없는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2.5 코부타야의 부타동
부타동은 돼지고기 덮밥을 말합니다.
이 곳은 간장 양념을 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불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특재 양념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얹어 내어 주는데 그 맛이 단짠의 최강 조합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드셔 보세요.
3. 교토
3.1 백식당의 큐브스테이크덮밥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큐브스테이크를 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큐브스테이크를 처음 접한 곳은 교토의 백식당이었습니다.
백식당은 큐브스테이크와 스키야키가 유명한 곳인데, 저는 큐브스테이크 덮밥을 맛보았습니다.
적당히 잘 구운 큐브 모양의 소고기와 양념을 얹은 덮밥은 여행의 피로를 날려줄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홍대 개미의 스테이크 덮밥과는 차이가 있구요.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3.2 요지야 카페의 말차라테
저는 커피를 좋아해서 녹차 종류는 잘 마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지야 카페의 말차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라테아트로 게이샤의 얼굴을 그려줍니다. 이것도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우리나라 녹차 하고는 다르게 떫은맛이 덜하고 깊은 은은함이 있습니다.
우유의 풍부한 맛도 좋았고요.
녹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3.3 야마모토 멘조의 우동
기다려서 먹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우동집입니다.
이 곳은 냉우동인 자루우동과 츠케멘이 유명합니다.
저는 자루우동을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먹기 전서부터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식감 역시도 탱글탱글하고 쫀득쫀득한 그야말로 최상의 면발이었습니다.
야마모토 멘조가 냉우동이 유명하다고 하여 시키긴 했는데, 저는 냉우동이 처음이었습니다.
첫 시도 치고는 너무 성공적이었지요.
함께 시킨 닭가슴살 튀김도 퍽퍽한 식감 없이 부드러워 다른 부위를 먹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냉우동밖에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곳의 우동은 다들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교토에 다시 간다면 또 들르고 싶은 맛집입니다.
3.4 마키노의 텐동
교토의 텐동 맛집입니다.
바 바로 앞에서 조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음식을 받아서 먹기 전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주방장이 눈앞에서 나의 메뉴를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더군요.
눈으로 한번, 냄새로 두 번, 맛으로 세 번을 느낀 것 같습니다.
붕장어와 새우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튀겨져 특재 소스와 밥에 함께 얹어져서 나옵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그 맛도 아주 좋아 이 곳이 맛집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 곳이었습니다.
3.5 카네쇼의 장어덮밥
이 곳은 150년 전통의 교토 장어덮밥 맛집입니다.
웨이팅 시간이 길어 시간을 잘 맞춰 가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도 예사입니다.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의 자리와 테이블 2개가 고작입니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가야 그때부터 장어를 굽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웨이팅이 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킨시동입니다.
킨시동은 장어덮밥 위에 노란 계란 지단이 곱게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어의 맛과 잘 어우러져 맛의 시너지를 내더군요.
이것으로 일본의 맛집 2탄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일본 여행을 하시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 투어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