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쐬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을 봤고, 실패로 끝났습니다.
어머니 친구분께서 한번 만나보라고 대구분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잡고 그녀를 만나러 대구로 갔습니다.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뉴를 좀 덜 시키긴 했지만 저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며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이쁜 카페도 갔습니다.
10월에 할로윈이 있어서 그런지 그 분위기에 맞추어 꾸며진 카페였습니다.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여성분인데 마블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특이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공원을 네바퀴 정도 돌았는데 주변이 조용해서 그런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산책이 끝날 무렵, 연휴가 다 가기전에 한번 더 만나는게 어떻겠냐고 묻자 그녀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그때 살짝 불길한 느낌이 감돌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에프터 신청을 했으나 이제껏 답이 없는것을 보면, 다시 만날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차비, 밥값, 그리고 약간의 시간만 빼앗긴 아주 효율적인(?) 선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선 자리는 이렇게 깔끔하게 어쩌면 서로를 위해 더 나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지만 다음 소개팅을 기다리며 마음을 추스러야겠습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