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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Jun 25. 2024

일방적 관계

 정말 좋아하고 아끼던 사람이 있었다. 대학 동기인데 나이는 나보다 두 살 위였지만 학부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그 사람은 졸업과 동시에 해외로 떠났다. 연락만 하고 지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화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내가 A를 이야기하면 그는 B를 이야기했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서로가 할 말만을 했다. 어느 순간 지쳤다. 한 번은 내 말을 비웃는 듯한 말을 했다. 기분이 상했다. 아, 사람 인연이라는 게 정말 한 순간이구나. 한 순간에 그 사람과의 인연이 끊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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