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붙들린 것만 같애
그 때 하지 못한 말 언제나 마음에 남아 있지
앞으로도 오랫동안 추억의 빗면을 긁는 그
유리파편들은 없어지지 않을거야
피가 흐르기도 하겠지 그대와 나
굳게 다문 입술 안에 날카로운
유리이빨 쉬지 않고 자라고 있으니
우리는 용수철 빠진 집게들처럼
앙다문 입을 참는 것에 불과해
다시 눈물 빼는 옷소매의 날들이 온다면
빨래집게 모형의 참새들처럼
어깨동무하고 달려 나가야겠지
짱한 하늘은 잠깐 비었고
나뭇가지 꼭 물고 있던 나뭇잎들은
허기진 턱의 마지막 힘을 놓아 버리지 그러면
낙하산처럼 펼쳐지게 될 거야
그대와 나 팽팽한 바람 안에 놓아버린
몇 잎의 사연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