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람들과 같이 간 야간 낚시 여행! 그리고 시티 생활의 마무리..
저번에 공원에서 먹었던 바베큐는 정말 꿀맛!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후훗, 종종 먹으러 나와야지 생각해본다. 오늘은 교회청년들하고 전도사님하고 야간 낚시하러 가는 날이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낚시를 해본적이 없어서 왠지 살짝 흥분됐다. 브리즈번에서 골드 코스트 쪽 중간에 위치한 곳. 집 앞까지 전도사님이 태우러 오셔서 감사했다.
부르릉!
다른 친구들까지 모두 태운 뒤 낚시 포인트로 이동했다. 뭐.. 외국에서다 보니 뭐를 하든지 신났다. 교회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포인트까지 도착! 각자 사온 낚시 도구들을 들고 바닷가로 걸음을 옮겼다. 형이랑 나의 경우 한개만 준비했는데 K-Mart에서 저렴한 낚시대를 구입했다. 뭐 다른 친구들을 보니 우리랑 비슷한듯.. ㅋㅋ.. 바닷가는 고요했다. 파도도 세지 않아서 왠지 고기들이 잘 잡힐 것 같은 기분! 각자 잘 잡힐 것 같은 포인트로 가서 낚시를 시작했다.
한 시간 후
"뭐라도 잡혔니?"
"아니 ㅋㅋ 다들 무소식이야 ㅋ"
분명 잘 잡히는 곳이라고 해서 왔는데 물고기들이 우리가 초보자라는 걸 아는 듯 먹이만 빼 먹고 사라지기 일수였다. 결국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지만.. 간식으로 가지고 간 음식들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뭐, 물고기가 잡히고 안잡히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이제 곧 이 시티를 벗어나 시골로 갈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했다. 나도 모르게 이 시티에서의 생활들이 너무나 익숙해져버려서 또 다른 도전을 하려고 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워홀러로서도 인생으로써도 항상 분기점이 내 앞으로 점점 다가온다. 오른쪽을 선택할지 왼쪽을 선택할지.. 다양한 길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을 믿고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이전에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에 와서 후회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다시 재정비 한 후에 전의 선택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좋은 선택을 할 뿐이다. 사실 브리즈번에서 적응하기에 바뻐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고 많은 좋은 기회들과 기회의 도시였는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서만 인터넷을 보거나 영화 드라마만 보기 바뻤다. 이제 떠날때가 다가오니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나도 참.
이제 다음주 쯤 오피스 청소 사장님께 노티스를 줄 예정이다. 세컨비자를 따기 위해서 그만둔다고 좋게 이야기 할 생각. 이렇게 짧은 낚시 여행도 끝이나간다. 물고기를 낚지는 못했지만 낚시란 것도 정말 매력있는 취미라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 기회만 있다면 다시 해볼 생각!
그렇게 3주가 흐르고 나를 대신할 새로운 오피스 청소 친구가 왔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트레이닝을 시키고 잘 하나 체크도 했다. 뭐 하는 걸 보니 곧잘하는 것 같아서 안심이다. 오피스 청소하면서 좋은 점은 지루할 틈 없이 정말 시간이 잘 간다는 거였다. ㅋ 스피드에 맞춰 하나하나 끝내가다 보면 벌써 끝나는 시간이 와서 4~5개월 하는 동안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갔다. 새벽에 하던 주차장 청소도 끝이 났고 마지막으로 형이랑 이 시티를 떠나기 전에 간단한 단기 알바라도 하자고 해서 알아보던 중 브리즈번에서 정말 크게 하는 행사가 있는데 [에카 페스티벌]이라고 음식 페스티벌 이다. 운이 좋게 주차장 청소 슈퍼바이저 형이 소개 시켜줘서 형과 같이 그 곳에 일주일 정도 알바를 하기로 했다. 뭐 이것도 한인잡이긴 하지만.. ㅋ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브리즈번을 떠나기전 마지막 파트타임 잡!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음주에 시작하는데 행사장 일은 처음이라 두려움 보다 기대감이 컸다. 영어공부도 꾸준히 해 볼 생각!!
이번에 이 어플을 만들기 위해서 ㅎ 포스팅을 빨리 하지 못했었네요..
호주 워홀러들이 호주 워홀을 갈때 꼭 필요한 정보들만을 모아서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혹시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책으로도 출간 했으니 한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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