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 2019
유럽 배낭여행을 꿈꾸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빈이었다.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이자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가득한 이곳은, 실제로 와 보니 상상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다.
빈에 도착하자마자 향한 곳은 국립 오페라 극장이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건물 앞에 서는 순간 괜히 마음이 두근거렸다. 르네상스 양식을 기반으로 한 외관이 햇빛을 받아 반짝일 때는 ‘이게 바로 빈의 풍경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낮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조명이 켜져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마치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도시처럼 느껴질 정도로, 오페라 극장 주변의 야경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더해준다.
오페라 극장을 뒤로하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들른 곳이 바로 프라터(Prater). 이곳에 있는 **빈 대관람차(Wiener Riesenrad)**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관람차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에서 비포어선라이즈 주인공들은 강렬한 키스를 나눈다
그런 희망을 바라보는 건 아니고
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넓은 놀이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관람차에서 내려오자마자 달콤한 와플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야말로 배낭여행에서 놓치면 아쉬운 순간이 아닐까 싶다.
오후가 되면 빈 도심은 점차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로 물들어간다. 오페라 극장 근처 테라스나 전망대에 올라서면, 지붕과 건물 벽이 서서히 황금빛 조명으로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낮 동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저녁 무렵이 되면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가 된다. 오페라 극장 외벽에 비치는 불빛이 도시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해 주는데, 그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괜히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비포어선라이즈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독일에서 만난 석희랑도 일정이 맞아 이곳에서도 함께 했다
우연이 아닐수가 없다
교통: 빈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지하철이나 트램을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숙소: 배낭여행이라면 호스텔이나 저렴한 호텔을 찾기 쉬운 편이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도 교통이 편리하니, 예산에 맞춰 고르면 좋다.
맛집: 슈니첼(Wiener Schnitzel)이나 굴라시, 사과파이(Apfelstrudel) 등을 꼭 맛보길 추천한다. 빈 커피하우스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분위기: 클래식 음악의 도시답게, 길거리에서 버스킹으로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무료 야외 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