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만우절인가

by 주렁양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지러웠다.
뭐지? 뭐가 물린건가?
설마, 빈대? 모기?
허벅지 뒤를 보니 세상에나
난리가 나있었다.

너무 간지러웠다.
이불을 빨아야하는 건가 고민하다가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원가봐'

병원에 갔다.
'이게 뭘까요?'
라는 내 질문에 의사는
'두드러기네요. 심해요. 주사 맞아야겠어요. '

주사를 맞고 작업실로 왔다.
일을 해야하니 온몸을 긁어대며 일했다.
(긁지 말랬지만, 너무 간지러웠다.)
일하면서도 계속 근심되었다.
이게 얼마나 갈 것인가..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밥 먹고 약 먹어야지 했으나
일하다보니 깜빡.

오후. 정신을 차려보니
이럴수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얼굴에도 빨갛게 올라왔던 것이 사라졌다.
언제 있었냐는 듯이 말이다.

ㅎㅎㅎㅎ
나만의 만우절 소동인가.
ㅎㅎㅎㅎ

이렇게 끝나다니 다행이다.

지금의 모든 힘든 일이,
이렇게 얼른 끝나고,
하하하
웃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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