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초밥 먹고

네컷 웹툰

by 주렁양





계속 우울한 상태에 있다.
이런 날 위해 친구가 찾아왔다.
함께 참치 회덮밥과 참치 초밥을 먹었다.

친구는 너무 좋아했다.
눈 감고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
갑자기,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도 우울한 상태지만,
맞은편의 저 친구의 상황도 좋지 않다.
대인 기피증에 걸린 것 같다는.
코피 터져가며 열심히 사는 데
손에 잡히는 건 없어 허무하다는.

허공에 울리는 친구의 이야기.
그런 친구가,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있다.
그게, 내게 위로가 되었다.

.. 집에 와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왜일까. 그게 왜 위로가 되는 걸까.
(게다가, 난 참치를 선호하지도 않는데)

친구의 존재가.
위로인가보다.

바쁜 중에 달려와준 것이.
지도 힘든데 내 앞에서 웃어준 것이.
그냥, 그런가 보다.

그래서 그렇게,
작은 한 짐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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