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갇히다1

그림 이야기

by 주렁양




























청력이 떨어지고,
보청기를 끼면서
가장 큰 변화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이다.

예전에는 당연히 옆에 있는 사람의 소리가 잘 들렸다면,
이젠 뒤에서 말하는 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

보청기에는 작은 마이크가 있다고 보면 되는데
그 위치가 뒤를 향해 있다.
그러니 길을 걸을 때 뒷 사람들이 말하면서 걸으면
내 옆에서 말하는 친구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나는 뒤에 사람들을 먼저 보낸다.

바쁘니 먼저가라는 좋은 의도도 아니고,
단지 내가 시끄러워서 보내는 것이다.

쓸데없이 배려심 돋는 이가 된 것같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ㅎㅎㅎ


매거진의 이전글찾았다 스트레스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