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들었으면 하는 웹툰 [유럽에서 100일 ]

유럽에서 100일

by 갸리

유럽에서 100일

유럽에서_100일_47화b.png 유럽에서 100일 47화 중


배낭과 사랑!
유럽의 멋진 풍경과 두근거리는 로맨스!



기획의도

2004년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나 길거리에서 “애기야 가자”라는 대사를 외쳐대는 청춘들의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다. 지금의 청춘들에게 설명하자면 나의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를 부를 때 사용하는 문구라 말할 수 있겠다.


“애기야 가자”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2004년 방영된 [파리의 연인]은 지금의 30~40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로맨스 드라마가 있다. 당시 길거리의 젊은 청년들에게는 “애기야 가자”를 외치며 그들의 여자 친구에게 내뱉는 유행어가 되었었다. 까칠한 재벌 2세 남자와 그야말로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다룬… 한 마디로 신데렐라 만들어주기의 시초가 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이 작품을 시작으로 작가 김은숙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로맨스의 여왕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준 작품임이 틀림없다. 이후 신데렐라 스토리는 넘치고 넘쳐 오랜 시간을 시청자에게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인제 그만 할 때도 됐잖아!”

“식상해”

“재벌과의 사랑 이젠 짜증 나”


이미 이런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다. 지금의 시청자 혹은 관람객은 이미 질릴 대로 질린 테마가 되어 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 또한 이런 부류의 드라마는 더는 보고 싶지 않다. 이미 TV 공중파의 이런 테마로 나오는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지 오래다.


하지만, 지금도 꿋꿋하게 이 낡아빠진 테마가 드라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현실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카타르시스를 전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점점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는 특히나 젊은 청춘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사회. 기성세대에게는 갑과 을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져 누군가에게는 삶이 고달픈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그야말로 아주 단순한 삶의 주제가 치열한 경쟁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얼게 만들어버린 지금. 이런 꿈과도 같은 백마 탄 왕자가 찾아와 신데렐라 공주로 만들어주는 판타지 이야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아주 아주 식상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유럽에서_100일_26화

김지효 작가는 말한다.

“예술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우리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친 생활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평화로움이 그립다면 문밖을 나오세요. 미술관도 가보고 미술관 근처 공원도 둘러보세요. 공원 스피커에서 들리는 음악 그리고 그 음악 안에 스며드는 듯 스쳐가는 작은 바람소리를 느껴보세요.”


삶이 무료할 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줄거리

꿈에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나이 스물여덟의 그냥 평범한 가정의 셋째 딸 삽화가 선우지오. 프라하를 향해 달리는 8칸짜리 빨간색 기차. 밖은 눈발이 휘날려 기차 지붕을 하얗게 덮고 있다. 드르렁 코를 걸며 졸고 있는 지오. 시끄러운 코 고는 소리가 독서에 방해돼 발로 걷어차 니 놀라서 잠에 깨어 게슴츠레한 눈으로 껌뻑 껌뻑. 정신을 차리니 맞은편에 앉아있는 꽃미남이 째려보고 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남자도 이 여자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나 홀로 즐기려 했던 여행길에 불쾌한 동반자가 생겼다. 재벌 2세로 살아온 박하로는 실연의 아픔을 달래려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우연히 만난 지오와 어쩔 수 없이 같이 여행을 하게 된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지오와 박하로.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100일간의 유럽 로맨스 여행이 시작된다. 과연 해피앤딩일까?

유럽에서_100일_35화_.png 유럽에서 100일 35화 중


제작 Point 1 [뻔한 신데렐라?]

이 이야기는 큰 줄기로 보면 뻔한 신데렐라 만들기다.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 20대 후반의 여성이 여행을 통해 아주 잘생긴 거기에 덧붙여 재벌 2세를 만나 사랑을 하고 신분 상승을 이루는 구조. 지금 TV에서 방영되는 재벌이 가난한 여자를 만나 신비한 세상을 맛보는 판타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재벌과 만나 신분 상승을 이루는 뻔한 스토리의 식상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억지스러움, 과장된 이야기, 공감대를 무너뜨리는 연출, 신데렐라를 거부하는 재벌가의 사람들, 현실과 동떨어진 괴리감 같은 요소들이 빠져있다.


어찌 보면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에 당연히 있어야 할 요소들이 빠진 것이 기존의 재벌 로맨스를 그려왔던 베테랑 작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초등생 수준의 글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데렐라 스토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렌드가 바뀌기 마련이다. 그 옛날의 “애기야 가자”를 지금의 청춘들에게 외쳐보라! 우웩! 우웩! 할 정도로 정말 닭살 돋는다는 코멘트가 돌아올 것이다. 지금의 재벌과 가난한 여자 이야기가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하는 증거이다. 반대로 기존에 재벌과의 스토리에서 식상하고 질렸던 몇몇 요소만 제거한다면 새로운 트렌드로 감성 있는 신데렐라 판타지물의 제2의 “애기야 가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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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일 33화 중



제작 Point 2 [예술과 로맨스 & 고급스러움]

우리가 봐왔던 상식적인 재벌과 평범한 여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림은 돈으로 보여주는 대비이다. 재벌은 고급 승용차, 고급 시계, 장신구, 으리으리한 저택과 그 안에서 일하는 도우미. 평범한 신데렐라는 동네 시장, 일반 가정집, 수수한 옷차림, 낮은 사회적 신분 등등. 그런데 이제 이런 대비는 왠지 싸구려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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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일은 예술이라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통해 기존에 우리가 머릿속에 박힌 재벌은 돈, 신데렐라는 헐어빠진 신발과 같은 극명했던 차이를 비로소 동등한 위치로 올려준다.


작가는 예술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우리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준다고 말하듯이 유럽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배낭여행을 하는 두 젊은이에게 뻔한 재벌가의 후손, 뻔한 신데렐라는 느껴지지 않는다. 경제적인 차이로 거대한 벽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예술을 즐기며 여러 나라의 사람과 만나는 과정 자체에서 서로에게 교감하고 싸우기도 하고 사랑을 느끼는 지극히 평범한 청춘남녀의 로맨스로 다가온다. 이 이야기에서 재벌은 경제적으로 돈이 많은 것이 아닌, 그냥 서로 다른 세계의 남녀가 예술과 여행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단순히 없는 자의 입장에서 재벌과 이루어진 사랑을 해피앤딩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예술과 여행으로써 재벌이라는 위치를 잊게 해주며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고급스러운 로맨스 판타지가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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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Point 3 [대사가 필요 없는 연출]

불필요한 대사 대신 멋들어진 연출로 몰입감을 주는 작가만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연의 아픔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박하로의 장면 연출. 사무실 유리창의 긴 머리의 하로에서 기차 유리창에 비친 짧은 머리의 하로로 오버랩하는 연출은 하로의 감정을 대사 없이 느끼게 해준다.

유럽에서_100일_2화.png 유럽에서 100일 2화 중

소매치기당한 지오의 그림 노트를 다시 뺏어와 지오의 옷깃을 잡고 달아나는 장면. 하로가 사랑을 느끼는 시작점. 이 장면에서 벌써 가슴에 두근거림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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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가 재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대저택에서 공주 침대를 놔두고 창가의 작은 탁자에서 잠을 자고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난 지오의 헝클어진 모습. 지오의 순수하고 털털한 모습.

유럽에서_100일_11화.png 유럽에서 100일 11화 중

작가는 필요치 않은 대사는 과감히 버리고 그에 어울리는 연출로 극의 사실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대사 한 줄보다도 더 흡입력이 강하고 둘의 알콩달콩한 가슴의 두근거림 또는 슬픔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제작 Point 3 [빠져들 것 같은 영상미]

유럽 여행으로 다니는 각 나라의 풍경과 작가가 그려내는 영상미는 이 작품을 사랑스러운 로맨스로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장치다. 많은 사람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유럽의 풍경을 작가만의 감성을 담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낸 부분은 아! 내가 그곳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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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트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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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일 20화 중


그리스 파트모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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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일 26화 중


시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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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일 29화 중


스위스를 향해

유럽에서_100일_35화a.png 유럽에서 100일 35화 중

알프스 융프라우

유럽에서_100일_38화.png 유럽에서 100일 38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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