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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갸리 Jul 27. 2021

맥을 조금 더 편리하게

18화.Adobe에서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pdf 편집

애플이 Adobe의 플래시는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도 유일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하나의 파일 포맷.

PDF(Potable Document Format)

PDF 파일 포맷은 Adobe의 문서 파일 포맷입니다. 이제는 전 세계 공용문서 파일 포맷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웬만한 문서는 대부분 PDF 파일을 사용합니다. 제품의 매뉴얼은 대부분 PDF 파일로 되어있죠. 이 파일의 특징은 OS에 상관없이 PDF 문서를 열어보는 것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윈도, 맥은 물론이고 리눅스까지도 PDF 파일을 오픈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뜻입니다. 애플이 보안상의 이유로 Adobe의 플래시를 쳐낸건 유명한 사건이죠. 웹에서는 플래시가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한다는 건 어떤 기업도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입니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지구 상에서 어도비의 플래시를 제거할 수 있을까. 솔직히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웹에서 플래시는 공용 포맷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IT 세상은 바뀌고 말았습니다.

~~플래시 Out!~~

참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애플 입장에서 PDF도 그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포맷일지도 모릅니다. 표준 기술이 아닌 것은 싫어하는 애플의 생태계. 그들은 플래시를 html5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제거하지 못한 파일 포맷. 바로 PDF입니다. 한 개의 회사에서 만든 포맷이 전 세계 애플 기기를 장악하는 걸 싫어하는 애플. PDF 포맷도 애플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닐지. 자신들이 만들어 나가는 생태계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기술만 사용하고 싶지만, 애플을 벗어난 생태계가 더 넓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인지. 이미 PDF는 애플도 어쩌지 못하는 레벨로 나아가버렸으니까요.

맥 OS에 내장된 Preview 앱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osx catalina Preview

애플은 맥 OS에 내장된 Preview 앱에 PDF 파일 편집 기능을 집어넣었습니다. 자존심 강한 애플도 PDF 포맷은 어쩌지 못했던지 편집 기능을 넣지 않고서는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맥 OS에서 PDF 파일 편집은 Adobe의 Acrobat DC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현장에서 Adobe 제품은 빠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Photoshop은 한국에서 이미 '뽀샵'으로 바뀐지 오래. 영상 작업을 하지 않는 개인도 포토샵은 국민툴이 되었습니다. 기업이 아닌 개인 시장으로 파고드는 데 성공한 대표 주가가 되었습니다. 개인은 몰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죠. 그나마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실제로 찾아보면 Adobe 제품을 대체할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기존에 사용했던 경험을 버릴 수 없다는 것.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는 것에 관한 부담감. Adobe의 Acrobat DC에서 되는 건데 다른 프로그램을 써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