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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굥굥 Apr 14. 2023

나의 나락

나의 우울에 대하여

2020.11.27


펑펑 울었다.
술을 마셨고, 오늘은 울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아직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의 위로에 기대 더 목놓아 울었다.

왜 우냐고 질문이라도 할 줄 알았던 친구는 괜찮다며 더 울어도 된다며, 참지 말라고, 너무 다 안고 가지도 말라고.

그 말에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울음을 삼키는 게 더 익숙한 나는 사실 언제나 울음을 토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참아야 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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