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곤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책이었다. 분명 서점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봤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1권을 펼쳐보곤 다 읽지도 않은 채로 1, 2, 3권 모두 구매했다.
지금껏 읽어왔던 자기계발서들이 '행동과 생각이 바뀌면 어떻게 될 것이다.'란 결과 위주의 책이었다면, 리얼리티 트랜서핑은 '왜 행동과 생각을 바꿔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인 바딤 젤란드는 요즘 핫한 러시아 인이다. 구 소련의 양자 물리학자였고, 에너지와 현실 세계의 현상들을 바탕으로 트랜서핑을 알려준다.
한 권 한 권마다 밑줄 치고 메모를 남긴 부분이 너무나 많아 한 권씩 리뷰를 남길 예정이다. 트랜서핑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을 남긴 1권부터 시작.
당신은 자기가 골라잡은 것을 가진다. 가능태 공간 속 시나리오의 내용을 결코 고칠 수는 없다. 오직 다른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 저자가 말하는 가능태란 현실 세계의 미술관 같은 곳이다. 우리는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 자유롭게 설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작품을 변경할 수는 없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드는 운명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미술품을 옮겨 다니며 감상하는 것처럼, 원하는 시나리오를 골라 그 시나리오에서 인생을 즐기면 된다.
당신은 언제나 자신이 방사하는 에너지에 상응하는 인생 트랙 위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허용하면 삶 속에 불쾌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 저자는 개개인의 에너지를 소개하며 펜듈럼에 대해서 설명한다. 펜듈럼은 개인의 사념 에너지가 모여 집단적인 상념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모여 특정 종교 간의 싸움이나, 정부 비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펜듈럼에 휘말리게 되면 자신의 부정적 에너지와 합쳐져 그에 상응하는 인생 트랙으로 옮겨간다. 자신이 방사하는 에너지 종류에 따라 다가오는 인생 트랙이 달라진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람을 경멸하지 말라. 균형력의 작용에 의해 당신도 비난받는 사람과 동일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 사람을 비난하고 경멸할수록 그 에너지의 힘이 커진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선, 비난받을 행동을 하는 상대방을 변화시키거나, 아니면 나도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비난할 수 없게 되는 방법이 있다.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변화시키기보다 나를 추락시켜 균형을 맞춘다. 상대방을 비난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뭔가를 원하지 않을수록 그것을 마주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그것은 그 일이 반드시 일어날 인생 트랙의 주파수로 에너지를 방사하고 있는 것이다.
- 모두가 겪어봤을 것이다. 항상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것은 현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록 오히려 그 대상에 대한 에너지를 방사하고 끌어당긴다. 해결법은 억지로 그 생각을 막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나리오로 갈아타면 된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에 맞는 주파수를 끌어당기자.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보다 우월할 수 있는 권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그 권리를 양도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 타인과 비교하면서 기분이 상하는 것은, 비교의 과정에서 자신을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대방을 우월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스스로 상대방을 우월하게 만들어 주고 나를 낮게 만들고 있다. 상대방의 뛰어난 점이 보인다면, 자신을 낮추는 대신 진심으로 그 점을 칭찬해주면 된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이전보다 더 큰 통제력을 얻을 것이다. 무게 중심을 통제에서 관찰로 옮겨보라. 통제하고 조종하기보다는 지켜보려고 애쓰라.
-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선택해라.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핵심 내용이다.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통제하고 조종하려 하는 것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그 대신 상황을 지켜보고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통제하려 했던 그 상황이 생각지 못하게 쉽게 풀려나갈 것이다.
리얼리티 트랜서핑에는 주파수, 에너지, 펜듈럼, 가능태 등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다. 처음에 읽으면서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해가 되고 저자에게 설득당하였다. 왜 우리가 옳은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방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펜듈럼을 피해 자연스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읽을 책이다. 그리고 이렇게 독후감을 남기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책이다. 더 소개해주고 싶은 문구가 너무나 많지만 2, 3권의 리뷰에서 더 덧붙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