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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규태 Jan 24. 2024

필명은 뭐가 좋을까.

그래도 내 이름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다른 플랫폼들에서 간단한, 아주 간단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이렇게 진지한 플랫폼은 사실 처음이다. 둘러보니 브런치에서는 실제로 프로 작가님들이 활동하기도 하고, 쓴 글들을 모아 실제로 출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듯하다. 나도 나중에 책을 낼 수 있는 걸까? 갑자기 설렌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글 쓰는 일을 상상해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너무도 거창한 일이고 그만큼 부담도 많다. 왠지 더 잘 써야 할 거 같고 실수하면 안 될 것만 같다. 그래서 이곳에는 더 좋은 글들이 올라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너무 경직되면 나올 글도 안 나오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진다.


시작을 하려니 필명을 정하라고 한다. 필명? 뭘로 해야 하지? 거창한 이름, 재밌는 이름, 특이한 이름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그러다 문득, “OOO 작가님~”이라고 불렸을 때를 상상해 봤다. 가명으로 불렸을 때 스스로 오그라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냥 내 성격이 그렇다. 부캐가 있으면 솔직한 얘기 없이 그 안으로 숨어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 본명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본명이어야 좀 더 내 것 같고 책임감도 생길 것 같다.


임규태 작가님. 듣기 좋다. 내 필명은 임규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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