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상사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처음부터 부하직원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똑같이 사원-대리를 거치고 상사를 욕하던 그들이 어느새 꼰대가 되어버린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세대는 앞서 간 세대보다 더 영리하고,
따라올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상상한다.
꼰대가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인간의 특성일지도 모르겠다.
취업포탈 커리어에서 조사한 "직장생활을 하며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3.8%의 응답자가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뽑았고
24.9%의 응답자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두 번째 요인으로 뽑았다.
인사고과(3.63%), 수면부족(3.17%), 구조조정(2.71%)으로 이어지지만 볼 필요도 없다.
앉아서 일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만으로 이미 88.7%의 원인을 차지한다.
본 편에서는 그중에서도 컨트롤 불가한 꼰대 직장 상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학교에 선생님이 있다면 회사에는 상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업무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직장 상사되시겠다.
믿을 수 있는 동료만큼이나 따를 수 있는 상사의 존재는 직장 생활의 큰 활력이자 동기부여가 된다.
중국 대륙 20대의 우상으로 떠오른 알리바바그룹의 회장 "마윈"은 한국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서른 전에 중요한 것은 어느 회사를 다니는지가 아니라
어떤 상사를 따르느냐 입니다. 좋은 상사는 가르치는 것도 다르니까요"
먼 나라 이웃나라로 늘 옆에 있지만 좀처럼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 것이 직장 상사.
네이버 카페의 앤테우스(kils****)의 아이디를 쓰는 유저는 상사와 부하직원을 이렇게 표현했다.
(출처 : http://cafe.naver.com/move79/905184)
내가 시간을 끌면 느린 것이고, 상사가 시간을 끌면 치밀한 것
내가 일을 미루면 게으른 것이고, 상사가 미루면 업무가 막중해 바쁜 것
내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근무지 이탈, 상사가 나가면 외근
내가 실수하면 멍청한 것이고, 상사가 실수하면 그도 사람이기 때문
내가 아프면 맨날 아픈 것이고, 상사가 아프면 전날 회사를 위해 과로한 것
당신을 괴롭히는 상사가 이 안에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세분화되어 있지만 답정너나 행보관이나 똥고집이나 그게 그거다.
이 많은 꼰대 유형들을 하나로 묶으면 그냥 대화가 안 통하는 상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꼰대 유형들에 대해 꼬집고 넘어가 보자
답정너/행보관/똥고집
이 유형은 정말 사람 힘들게 한다.
(직장 상사가 아니어도 답정너는 남자들의 고통이다)
답을 주는 방식이 신참에게는 확실히 나쁜 방법은 아니다.
시스템을 알기 전까지는 일단 시키는 게 맞을 수 있다.
다만, 소통이 막히면 안 된다. 과거의 업무 방식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설사 그 당시엔 정답이었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새롭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왜 하는지도 모르는 업무를 시켜서는 안된다.
경영층 지시사항이라는 둥, 회사는 원래 돈 주는 값으로 시키는 것이라는 둥의 의견은
부하직원의 동기부여를 꺾기엔 안성맞춤이다.
또한, 사원/대리/과장급 실무자들의 의견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고속 성장할 당시에는 분명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 만들어진 일본이나 미국의 기술과 체제를 최적의 효율로 따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기질과 조직력이 더해져 성장을 이루어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대화나 아이디어가 아닌 오로지 군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상명하복에 근거한 조직력은
우주선을 대기권까지 끌어올린 1차 연료 분사 페이즈까지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벤치마킹으로 클 만큼은 컸다.
대기권을 뚫으려면 2차 연료 분사를 해야 하는데 방법은 급하게 성장하며 만들어진 체계의
허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 허점은 실무를 하는 부하직원이 가장 잘 안다.
답을 정해놓고 시키는 것은 분명 빠르고 신속하다.
하지만 당장 눈 앞에 놓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일처리를 목적으로 하지 말고
부하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투자를 감행해야 할 때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부하직원을 성장시켜 본인의 일손을 더는 일이다. 투자다.
투자는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Input과 Output이 동시에 일어나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구매다.
시키는 일/상명하복/고집대로 일하는 직원을 원한다면 그것은 그 부하직원을 말 그대로 구매한 것이다.
업무 외 시간 터치
설문 답변 중엔 없었는데 빼놓고 가기 모해서 넣었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인데 업무 시간 외 일 시키는 상사/ 개인적인 부탁하는 상사다.
이것은 긴말이 필요 없다. 그냥 하지 말아야 한다.
업무 외 시간에 일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개인적인 부탁을 하는 경우는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5만 원을 꾸는 것보다 500원을 아무렇지 않게 가져가는 게 더 열 받는다.
업무가 아니니 가벼운 부탁이라 생각치 말고 500원에도 상대가 기분나빠 할 수 있음을 인지하자.
기브 앤 테이크다. 본인도 무언가를 들어줄 수 있을 때 부탁하도록 하자.
야! 너! 임마!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전화를 받으면서 흠칫 놀란다.
오래된 친구처럼 반말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가까운 사이나 이미 관계가 형성된 경우에는 괜찮지만
처음 통화하거나 만나는 사림이 그러는 경우가 문제다.
혹시 본인도 그런 적이 있다면 반성하자.
업무 스타일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어렸을 적부터 인성을 못 배운 거다.
친근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어렸을 적부터 인성을 못 배운 거다.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냥 어렸을 적부터 인성을 못 배운 거다.
상대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어렸을 적부터 인성을 못 배운 거다.
공부나 지식은 다양한 사정으로 못 배울 수도 있지만 인성은 다 배울 수 있다.
이것만큼은 못 배운 티 내지 말자.
NO배려 - 역지사지해봅시다
보통 언어와 행동으로 나타나는 케이스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는 건 비즈니스를 떠나 기본 매너다.
말로 괴롭히기
"야 대학 나와놓고 이래?"
"야 이건 그냥 다 아는 거 아니야? 내가 설명 안 해준 게 이상한가?
"진급하기 싫어?"
"그건 당신 사정이고..."
행동으로 괴롭히기
사람들 많은 곳에서 핀잔주기
부하직원을 향한 짜증내는 표정
정면에서 한숨 쉬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케이스들이 있을 것이다. 꼰대 상사라는 게 어찌 보면 별거 아니다.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상대를 충분히 배려하는 사람 중에 꼰대는 없다.
기본 매너만 지켜도 부하직원이 당신을 보며 인상을 찌푸릴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 중의 기본! 매너! 지키자!
장유유서 - 너 나이가 몇이야?
이 무슨 일일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인가 싶지만 실제로 있다.
중요한 건 "너 나이가 몇인데?"라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대화할 때다.
유교가 망친 대표적인 케이스다.
(다만, 부하직원이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충분히 나와도 되는 언질이다. )
분명 오래 다니신 분들에게는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
맹자가 말씀하신 "장유유서"는 어른의 지혜와 경험을 공경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사람들은 저런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가 있다고 스스로 인지하는 분들이 쓰는 문구다.
숫자에 불과한 나이로 무언가를 규제하려 하면 안 된다.
나는 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
과거 집착형 -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안 그러긴 멀 안 그래??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게 다다.
사생활 묻는 상사
약간의 담소는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을 공유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이다.
다만, 내가 존경하는 한 대리님께서는 술자리에서 사적으로 힘든 일 겪고 나니
회사에서 맺은 인연은 결국 사회적인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허망해하시기도 했다.
아마 충분한 소속감이 있다면 사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허용할 용의가 있지 않을까
직장인들은 사적인 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 이야기가 왜곡되어 누군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게 싫은 거다.
직장인 필수 어플 중 하나라는 "블라인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도 남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자극적이고 루머스럽고 좋지 않은 얘기일수록 반응이 전파가 빠르다.
내가 아는 어떤 차장님은 결혼을 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팀 회의 때마다 상사가 "주말에 무엇을 했냐"고 묻고 쉬었다고 답하면
"왜 여자 안 만나고? 소개시켜줄까?" 라고 되돌아 오는 질문이 그렇게 싫다고 하셨다.
이 외에도 끝도 없는 유형과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이다.
굳이 꼰대가 아니더라도 일 안 하는 상사 등 부하직원의 미움을 받는 상사들도 많다.
부하직원을 이끄는 카리스마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누가 꼰대로 비치고 싶을까?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마침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경향신문 김서영 기자님의 15년도 기사를 발견했다.
경향신문이 인터뷰한 2030 세대가 꼽은 ‘꼰대’의 특징들이란다.
5개 이상은 꼰대 조짐, 9개 이상은 꼰대, 12개 이상은 진심으로 반성하라고 한다.
1 “내가 ~했을 때”라는 말을 자주 한다.
2 후배들이 내 말을 들을 때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피한다.
3 “젊을 땐 그런 고생도 해봐야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4 후배가 불평하면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말을 종종한다.
5 대화할 때 “네 말도 맞아, 그러나~”라는 식의 전제를 단다.
6 “나는 꼰대가 아니다”라는 말을 입 밖에 자주 낸다.
7 “요즘 젊은 애들은”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8 후배에게 조언을 한 뒤엔 좋은 선배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낀다.
9 “일단 묻지 말고 그냥 하라”고 일을 시키곤 한다.
10 후배가 친근하게 다가오면 ‘얘 버릇없네’라는 생각이 속으로 든다.
11 노래방 분위기는 젊은 애들이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2 후배가 업무 시간에 쉬는 건 이해하지 못하지만 야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13 내 제안을 후배가 반대하면 못마땅하다.
14 나이가 어린 사람에겐 처음부터 쉽게 반말을 한다.
15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해놓고 막상 후배가 솔직하게 말하면 기분이 상한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102129085&code=940100)
주변에 이 설문조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유하자.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영원히 꼰대로 남느냐, 고치고 멋진 직장 선배가 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