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상담실에서
“우리 회사 매출이 1,600억 원인데, 이제 대기업으로 분류되나요?”
며칠 전 찾아온 한 대표님의 첫 질문이었습니다. 이전 기준이라면 중소기업 범위를 초과했을 상황. 하지만 2025년 9월부터는 매출 상한이 1,800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여전히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표정이 한순간에 안도감으로 바뀌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0년 만의 개편 배경에는 단순한 “혜택 확대”가 아니라 경제 현실 반영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물가 지표가 20~40% 가까이 상승
원자재 가격·관세 변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그대로인 기업 증가
성장 단계에서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던 기업들의 불만 누적
즉, 1,500억 기준은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았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매출액 기준 상향 중소기업: 1,500억 → 1,800억 소기업: 120억 → 140억, 구간도 9단계로 세분화 업종별로 금속·전기장비·가구 제조업 등 다수 산업이 상향 수혜
회계처리 특례 비상장주식은 취득원가 평가 허용 장외옵션 등 파생상품은 결산평가 생략 가능 단기용역·할부매출도 단순화된 인식 가능 단, 일관성과 주석공시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유예기간 연장 기존 3년 → 5년으로 늘어나 성장 기업의 숨통을 틔웠습니다. 다만 대기업 집단 편입이나 합병 시 즉시 상실되므로 관리 필요.
이 변화는 단순한 혜택 확대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 재정비 기회입니다.
재무팀은 업종별 매출 구간을 새 기준으로 재산정해야 하고,
세무팀은 특례 선택 여부를 비용·효익 관점에서 정리해야 합니다.
경영진은 유예기간이 끝날 때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해야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결국 “내 회사가 어디에 속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선택한 회계정책을 일관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개편으로 약 573만 개 기업이 새 기준의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변화는 때로 혼란스럽지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큰 기회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숫자를 다시 들여다보고, 우리 회사에 맞는 새로운 성장의 사다리를 밟을 차례입니다.
출처/더 읽어보기 중소기업 매출 기준 개편 요약 (FAKT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