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말의 어려움과 말의 중요성에 대해 더 느끼게 된다. ‘아’ 다르고, ‘어’다른 말을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진심이 느껴지게 전달할 수 있을까? 또 어떤 목소리 톤으로, 어떤 어투로 이야기를 꺼내야 나의 진심이 상대방을 농락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줄까?
말이나 대화에 관한 책도 소용이 없다. 책으로 수없이 마음을 다 잡고 생각을 해도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의 진심이 전해지기 전에 감정적으로 나가게 되니 상대방은 이런 나의 진심을 알아챌 수가 없다. 그렇게 또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나에게 실망하고, 나는 나대로 또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자책감으로 남는다.
결국은 ‘말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나 ‘ 하는 생각이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