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디테일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중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최현석 셰프가 리더가 된 흑백 팀전 편을 보고 있는데, 이상적인 리더십과 팔로우십이란 이런 거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상황은 이렇다.
최현석 셰프 지휘 하에 ‘가자미 미역국’을 요리하던 중, 에드워드리 셰프는 얇은 가리비의 조리방법을 우려하며 조리방식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전한다. 최현석 셰프는 “안된다”며 에드워드 셰프에게 "trust me(저를 믿으세요)"라고 말한다. 에드워드리 셰프는 호탕하게 웃으며 최현석 셰프의 지시를 따른다.
에드워드리 셰프는 추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말한다. "그는 확신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알겠다고 당신이 리더니 믿겠다고 했어요. 팀 리더를 만들었다면 팀 리더를 믿어야 합니다. 때로는 팀 리더가 너무 고집스러울 때도 있지만 팀 리더를 믿어야 하니까 괜찮아요.“
참고로 에드워드리는 미국의 스타 셰프, 대통령 국빈 만찬을 총괄할 정도로 레전드급 셰프다. 그런 대가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려면 얼마나 스스로의 실력과 결정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 걸까. 리더의 확신이 팀원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에드워드리 셰프의 태도와 마인드였다. 팀장과 자신의 의견이 다를 때 뒤가 아닌 앞에서 솔직하게 의견을 내고, 팀장이 믿어달라는 말에 알겠다며 바로 지시를 따라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탠다. 리더의 의견에 궁시렁대며 불만을 표시하지만 결국 팀장에게 어떤 의견도 내지 않았던 직전 팀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일의 성공을 위해서는 리더십 못지않게 팔로우십도 중요하다. 타고난 리더도 있지만, 성과를 내는 리더를 만드는 건 결국 팀원들이다. 팀원들의 냉소와 방관은 팀의 불화를 만든다. 나는 좋은 리더인가 좋은 팔로워인가. 둘다 아니라면 차라리 비켜서기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