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커피에 얼음 동동 띄워 집 근처 흔들의자에 앉았다. 가끔씩 내가 찾는 독서 스폿. 오늘은 선물 받은 책을 들고 나왔는데 이름하여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제 삼 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그간 꾸준히 내 소박한 일상에 관심을 가져 주는 구독자도 생겼다. 간간히 댓글로 응원글을 받을 때마다 브런치의 따뜻함을 느낀다.
쓰고자 하는 욕구의 발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의 권유였다. 엄마의 충격적인 죽음을 지인에게 털어놓을 만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기에 대나무 숲으로 <글쓰기>를 해보라는. 그래서 내 감정의 실체를 알고 일단 쓴 내용은 생각을 잠시 정지(pause)하라는 권유였다.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겪은 이 고통의 경험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나의 조악한 글쓰기 실력으로 감히 출간을 꿈꾸었다.
그때 정혜윤 작가님의 브런치를 처음 접했다. 직설적인 문체로 어떤 글이 세상에 나와 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른 글들을 처음부터 정독하며 정혜윤 작가님의 브런치를 들락거리다 저서인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에 이르렀다.
작가님은 좋은 책 잘 만드는 출판사 SISO의 대표면서 편집자로서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었다. 날카롭게 단도직입적으로 또 팩트 위주로 출간을 희망하는 사람이 준비할 거리를 책에 담아 놓으셨다. 내 책을 출간한다면 한편으로는 언니 같고 한편으로는 전문가인 정혜윤 작가의 조언대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간 조언을 얻고자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며 집요하게 굴어 결과적으로 책 출판을 위해 준비할 것들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좋은 책과 저자란 누군가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독자와의 공감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브런치만 해도 출간을 희망하는 초보 작가들이 가득하고 우리 모두는 첫 단추를 어디서 끼워야 할지 방황하며 정보를 찾는다.
당신이 만약 나와 같은 초보 작가라면 서점에 달려가 한 번쯤은 꼭 이 책을 접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