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 출판사 SISO
불안하거나 우울한 우리를 구하는
마음이 답답해서 꺼내봤던 책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엄마가 죽은 뒤 나는 난생처음 정신과의 문을 두드렸다. 심리 상담센터가 아닌 진짜 "정신건강의학과"
누군가를 앞에 두고 두서없이 내 감정상태 늘 설명해야 하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기법이 익숙하지 않았다. 나는 불안하고 또 우울하다고 느끼는데 그 정도를 구분할 수도 없고 얼마나 심한 상태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엄마의 추락사 이전에 엄마의 조현병이 사건 발단의 원인이라 여기고 있기에 정신과에 가면 큰일 날 병에 걸린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 내가 찾아간 곳이 정신과라는 것이 잠시 수치스러웠고 의사 앞에서 자꾸만 울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만일 이 책을 실제 병원 방문 전에 먼저 만났다면 나는 내가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관점으로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은 문답 형식으로 내가 느끼는 감정과 의사 선생님이 답변해 줄 수 있는 의학적 관점에서의 초기 처방전 같은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가령 조현병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왜 조현병에 걸리게 되는지 환자를 어떻게 주변인으로서 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불안, 우울과 같이 좀 더 증상이 가벼운 정신 질환들에 대해서 나의 대처요령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과의 만남은 내게 행운인 것 같다. 저자는 의사로 책에 다룬 내용에 대해서 나는 질문을 좀 더 던져 교류해볼 의향이 있고 내게 느껴지는 심정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의사가 좀 더 확실한 처방을 내려줄 수 있는지 지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