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엄마가 죽은 이유를 묻는 게 보험금 때문이겠냐
나도 당신과 같은 경찰 가족이라 일 많고 바빠서 오는 전화마다 만족할만한 답변하기 어렵겠다는 이해는 하오만 당신은 아는 게 뭐요.
안녕하세요 형사님.
저는 당신의 이름도 알고 소속도 알고 있습니다.
왜 당신이 제 분노를 샀는지 알고 계실까요.
어머니의 사망으로 상심한 가족들의 심정이
당신이 일을 하는 하루에 있어서는 그냥 그런 귀찮은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 달 만에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담당 형사를 찾은 가족의 전화가 상식 밖의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희 어머니와 같은 사고를 겪고 사망보험금 청구를 위해서라며 사망사유를 확인시켜달라고 형사님을 들볶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저희는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깊은 슬픔에 빠져있어 돌아가신 정황을 여쭤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당신 소속 경찰서 서장실 직통전화로 당신의 무례함을 질책할까도 고민했으나 당신의 삶에 한 번의 실수였을지 모르는 오늘의 한마디로 당신이 받을 불이익을 배려하여 참습니다.
사람 목숨이 누군가한텐 돈이 결부되는 중요한 문제 일수 있지만 저희에겐 돈 주고라도 살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은 사랑의 문제이니 그런 무례함으로 다른 이에겐 다신 상처 주지 마세요. 그러기를 바라며 이번의 당신의 실언은 용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