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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 May 20. 2024

아부다비 공항의 Pearl Lounge

혼자 가는 여행이라

혼자 보다 둘이서 하는 친구랑 가는 여행이 더 잼이 있으나 날짜 맞추는 게 참 안된다. 그래서 또다시 나 홀로 여행길에 나섰다. 딸과의 3회에 걸친 동반여행에서 너무 편하게 다녀서 그런지 혼자 가려니  나이 탓인가? 용기가 잠시  나에게서 외출한 것 같았다. 하지만 또 올 수 없는 기회라 일주일 고민하고 이틀 만에  결정하고 바로 비행기를 탔다. 오히려 이틀이란 짧은 시간 동안 설레고 빠르게 짜야하는 일정과 짐싸기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후후

그동안 경험치에서 나온 몸짓.  혼자 여행결정이 잠시 고민되었을 뿐. 이후는 순조롭게  아부다비-사라예보 항공권 구매, 사라예보 숙소 예약. 로밍  그리고 7시간 대기 후  환승하는 아부다비공항의 펄라운지 이용권 구매까지 했다. The  Lounge 앱에서 3시간 사용권 36천 원. 예전엔 해보지 못한 돈으로 사는 경험도 이 나이엔 시도한다.


아부다비 공항의 와이파이는 빵빵해서 이렇게 글 쓰고 올리는 데 지장이 없다. 체크인과 짐검사 후  터미널 A의 출국장으로 들어와 물어보면 라운지 위치를 다 알려준다. 앱의 QR코드와 항공권을 보여주면 나올 때 다시 체크하라고 한다. 3시간 확인용.

라운지에 들어서니 작은 카페처럼 자리도 협소하고 사람들도 많아 빈자리는 구석진 곳에만 있다.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안내표를 보니 3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한 구역만 보았을 땐 좁게 보였던 것 같다. 뷔페식 식사는  나름 우리나라 수준으로 15천 원 정도?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되고 있어 먹을 만하다.

갑갑해서 배낭 메고 자리를 옮기다 보니 테라스 라운지 안내판 따라 나오지 오호! 조용하고 릴랙스 의자까지 있는 라운지가 있다. 하늘이 바로 보이는 높은 공항 천정창문 아래 자리를 잡는다. 이 정도면 돈만큼의 가치는 있는 라운지.

아부다비 공항은 작년에 새로 지어진 공항이라 이전보다 확실히 디자인적으로 현대적 감각이라 두바이공항에 근접한 느낌을 준다.

라운지에서 3시간을 보낸 후 탑승구로 걸어가면 대충 급하지 않게 떠날 것 같다.

혼자서 가는 여행. 참 편하게 느껴진다. 친구랑 함께 할 때  길을 잘 못 찾거나  의견조정을 할 때의 피곤함에서 벗어나  모든 행위를 나 혼자 감당하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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