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을 안 쓰는 사람 있을까? 문자, 사진, 송금. 선물 보내기 등등 얼마나 세상을 편하고 편리하게 살게 하는지...
출시 초창기인 15여 년 전 무료사용으로 이용할 때 '개발자들은 뭘로 돈을 벌까나?' 걱정했는데 우와 ~~ 지금 수익 창출하는 사업을 보면 놀라는 걸 넘어 천재적인 이들에게 손뼉 치게 된다.
너무나 익숙한 이 카톡은 국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알게 된 건 작년 인도네시아 발리로의 여행에서다. 공항택시 운전수와 숙소주인과의 연락은 다 whatsapp으로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알지도 못한 앱이었는데 밤늦게 공항에서 숙소까지 데려다준 젊은 청년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앱을 깔아주고 자신의 번호를 바로 연결해 줬다. 그동안 여행플랫폼의 메시지기능을 통해 오가던 연락이 바로 whatsapp의 통화로 바로 할 수 있었다. 그 기능은 카카오톡 기능과 비슷하지만 통화기능은 월등히 우수했다. 성능도 아주 우수하고.
이번 여행에선 여행앱 getyourguide을 통해 당일 여행으로 2번을 예약했다. Kotor 투어는 7시 30분 이른 아침에 출발이었다. 20분 전에 Whatsapp으로 전화가 왔다. 빨리 오라고. 오잉?
그리고 split에서 신청한 투어에선 가이드가 모든 동행자들을 group화 시켜 다 볼 수 있게 버스 만날 장소, 지금 위치 등등을 메시지로 보낸다.
그래서 종이를 안 써 환경보호도 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대세를 따라가야기에 나도 부지런히 Whatsapp 기능을 익힌다. 거리에서 만난 한 청년도 자신의 번호를 이 앱으로 연결하며 전화를 하고 메시지도 보낸다.
예전이 생각난다. 국제전화를 하려면 공공으로 시작하는 회사번호+ 국가번호+집전화 이렇게 연결해야는데... 먼 이국의 거리에서, 세계각국에서 온 여행자와도 바로 통화와 메시지를 무료로 하게 하는 디지털 기술. 너무 놀랍다. 기술이 전파되는 속도도 너무 빠르다. 따라가기는 할 수 있을지.
푸후후후
손 편지 쓰던 시절은 다시 올 수 없고
해외 자유여행을 안 할 수도 없고
버거운 디지털 세상. 조금만 더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질 땐 ' 나 할매야 어쩔래?' 하면서 그냥 꼰대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