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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 Jun 03. 2024

airbnb와 부킹닷컴 숙소를 비교하면?

한 마디로 싼 게 비지떡

  이번 여행의 숙박일정은 아래와 같다

사라예보 3박-모스타르  2박-코토르 3박-두브로브니크 3박-스플릿 2박-사라예보 1박


예전엔 airbnb 숙소였던 곳이 이젠 '부킹닷컴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저렴했던 airbnb'숙소도 가격면에서  이젠 매력적이지 않다. 그리고 bnb'숙소주인들의 숙박객 평가후기도 영 불편하다. 우리가 그들의 타월을 가져갔다는  후기를 본 적도 있다. 말도 안 되는 후기였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부킹닷컴에 올라온 소규모 숙소주인은 후기 같은 건 없다. 내돈내산 하면서 을의 입장이 되고 싶진 않아 이번엔 airbnb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확실히 두 앱의 성격이 다르다.

airbnb 숙소는 처음 시작할 때의 공유와 소통 정신이 많이 훼손되었고  기업화되면서 자신이 갑의 입장으로 처신하는 경우를 꽤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의 부킹닷컴 숙소는 을의 입장에서 숙박객을 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라예보 호스텔의 화장실 잠금소동. 코토르 숙소 부엌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이 물바다가 된 일. 두브로브니크 숙소에선 개수대 수전대에 물이 새 또 바닥이 흥건하게 된 일. 스플릿 숙소에선 스위치를 눌러 30분이 지나야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  찬 물로 샤워한 일. 그들은 정말 빠르게 수선과 조치를 하면서 숙박객들의 편의를  진심으로 챙겨주었다.


어쩜 다 영업술일 수도 있지만 airbnb 주인들보다 조금 더 평가에 신경 쓰는 것 같다. 숙박객의 후기는 그들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일 것이다.

암튼

저렴한 곳. 원룸형. 호스텔. 나름 비싼 넓었던 독채빌라 등등 경험했지만 조금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무인 리셉션, 엘리베이터 없는 3층. 조금 외진 곳. 몇 번의 비번을 누르고 열쇠를 돌려야 했던 곳. 다 대처능력을 향상하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다시 돌아온 사라예보의 1박은 4성급 호텔이다.

정돈된 인테리어.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편하다. 그래 맞아. 지금까지 번 돈. 이렇게 한 번쯤 써야지.


24년 6월 2일 사라예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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