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거나 따듯하거나’ 나의 ‘브런치스토리’ 6개월의 중남미 여행기를 담은 ‘매거진’의 제목이다. 언젠가 그 제목 그 느낌으로 ‘라틴아메리카’라고 불리는 중남미에 대한 여행기 이상의 내용을 담은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 곳의 여행에 저 제목을 붙인 이유는 여행의 어느 땐가 그 곳의 기후와 지형과 사람들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그 곳의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그 뜨거운 태양 아래 살다 보니 그 곳 사람들이 따듯해진 것 아닌가, 따듯할 수밖에 없게 된 것 아닌가 내 맘대로 생각한 것이다.
그 뜨거운 태양의 神이 지배하는 그곳에서 어떻게 차가울 수 있을까.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아무리 뜨거워진다 한들 태양보다 뜨거울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태양의 神이 다스리는 그 대륙에서 따듯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싶었던 것이다.
그 대륙도 이제 자본과 제국의 침략으로 기후 변화로 여느 지구인들의 삶과 다를 바 없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태양의 神이 지배하는 대륙을 따듯하게 살아가는 원주민들은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 원주민과 관련한 소식들을 책이나 매체를 통해 접할 때면 마침 그 곳에 당도한 날로부터 2박 3일을 꼬박 도시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와 함께 보냈던 볼리비아의 꼬빠까바나kopakabana가, 콜롬비아에서 파나마시티로 가던 길에 2박 3일을 묵었던 카리브해의 섬들에서 마주했던 야생의 색감과 풍경이 종종 떠올려지곤 한다.
내 몸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지거나 너무 차가워져 사랑하는 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종종 뜨거운 그곳의 따듯한 사람들의 온도를 몸으로 떠올려 느껴보곤 한다. 그렇게 내 몸의 체온을 따스하게 유지하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체온을 나누려 한다.
2025. 10. 20.
대문사진-볼리비아 라파스 국립미술관에서, 영진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