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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_영혼의 편지

by 영진

270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71

나의 최종 목표가 뭐냐고 너는 묻고 싶겠지.

초벌 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다듬어감에 따라

그리고 덧없이 지나가는 최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반 고흐, 영혼의 편지]

272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73

그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오직 그 하루만

사는 사람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지루하게 생각하는 해부학, 원근과 비례 등에

대한 공부를 즐겁게 할 정도로 그림에 신념과

사랑을 가진 사람이라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기 세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반 고흐, 영혼의 편지]



274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

내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싶다. 사물의 핵심에

도달하려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 목표를 이루는 건 지독하게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반 고흐, 영혼의 편지]



275

예술은 끈질긴 작업,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한 작업, 지속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

‘끈질기다’는 표현은, 일차적으로 쉼 없는

노동을 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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