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줘'
2025년을 시작하면서 에피톤프로젝트의 노래 ‘선인장’의 노랫말처럼 ‘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 줄 것’들을 떠올리고 있다.
11월엔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잊지 말아줘야겠다. 실제로 잘하고 있기도 하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응원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 주로 나에게 하는 말이지만 때론 너에게 당신에게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이 말이 떠오른 건 이제 두 달 남은 올 한해살이를 끝까지 잘 해내자는 마음에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몸과 마음이 위축되지 않도록 응원하려는 마음에서 인듯 싶다.
다시 찾아온 이 계절엔 요절한 작곡가 유재하의 음악과 함께 한다. 그의 ‘세련미와 단아함, 어눌하지만 정직한 보컬, 절제를 아는 세션, 간결하고 담백한 노랫말’을 애정한다. 그의 음악과 같은 글과 삶을 짓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데, 오늘은 그의 음악들이 너무 쓸쓸하게 느껴져서 다른 곡을 하나 올린다. 역시나 이 가을에 듣기 좋은 정호승 시인의 시에 안치환씨가 곡을 붙인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2025. 11. 1.
대문사진-동네 도서관에서 만난 가을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