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 26

by 영진

지지않는다는 말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김연수, 지지않는다는 말]



가장 건강한 마음이란 쉽게 상처받는 마음이다.

세상의 기쁨과 고통에 민감할 때, 우리는 가장

건강하다. 때로 즐거운 마음으로 조간신문을

펼쳤다가도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물론 마음이

약해졌을 때다. 하지만 그 약한 마음을 통해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된다. 마찬가지로 가장

건강한 몸은 금방 지치는 몸이다. 자신은 지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약한 것들은 서로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여리고, 쉽게 상처 받고,

금방 지치는 사람이다. 다행히도 원래 우리는 모두

그렇게 태어났다.[김연수, 지지않는다는 말]


곧 사라질 것이 아니라면 아름답지 않다.

한편으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삶이 결국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우리는 모두 죽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김연수, 지지않는다는 말]


마라톤을 완주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매일 달리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설명하기 무척 힘들지만, 경험상 나는

그게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다.

[김연수, 지지않는다는 말]




202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