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생각들
1
부단히 선을 긋는 것이
필요와 과잉을 구분하는 명확한 선이 무엇이냐는 물음보다
늘 우선일 수밖에
2
힘든 상황을 즐겁게 견디는 긍정이 아니라
힘든 상황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긍정
3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아니 오해하지 않게 말해줘.
4
고통스러운 ‘자각’ 없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평범한 말이지만 ‘자각’은 평범한 일이 아니다.
5
그러게. 장애인들에게 살기 편한 곳이라면
비장애인들은 당연 살기 편한 곳이 맞지
6
자기가 왜 그러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는 것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를 불행하게 만드는
7
자신에게 불리한 게 진실
8
유일한 진리만이 유일한 허위
9
시간은 망각하게 만든다
상기시켜주어야 할 이유
10
어떤 때는 이렇게 어떤 때는 저렇게
일관되네
11
자기보다 힘센 자에게는 한없이 비굴해지고 비겁해지는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업신여기며 무례해지는
노예근성
12
이러다 말수도 있겠지
어쩌겠어
열심히 이러는 수밖에
13
현실을 은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고 풍부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14
마치 결과에 초연한 듯한 태도
위선일까 결과에 초연할 수 있나
결과에 초연한 적 없는데
과정에 충실하겠다는 것일 뿐인데
그럼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랄 뿐인데
15
나중은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시간이라서가 아니라
지금이 곧 나중이 될 것이라서
지금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
16
할 수 있으면 좋고
못해도 그만인 것들
17
기본만 해서는 안 되겠지만
기본은 해야
기본을 해야
18
잘 안되니까 하는 얘기
잘 되면 안 할 얘기
19
반성은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가의 문제
자기를 얼마나 포기할 수 있느냐의 문제
현실의 일부로서 자기를 다스리는 문제
자기를 구성하는 현실을 다스리는 문제
20
같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같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21
가진 게 많으면 버리기 힘들지
22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해 보인다.
사랑을 나누는 일과 창조적인 노동이 그런 일일 것이다.
사랑에는 조건이 이유가 목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창조적인 노동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건과 이유가 없는 그 자체가 목적인 일들
23
능력이 안 되면
능력을 키우거나 욕망을 버리거나
난 후자
24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에 열려 있느냐
열려 있지 않느냐의 문제
25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 없이는
전부 무의미한
그런
26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만 한다면
27
소유하지 않는 소유를
꿈꾸며
28
되는대로
되는 만큼
29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
오해하기 십상
30
진실은 밝히는 것이지
보이는 것이 아니지
31
대상은 변한다
그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대상을 올바로 볼 수 없다
32
대립과 갈등 역시
대상의 한 면일뿐
33
지금 여기서 만들어가는 수밖에
만들어 가야 하고
만들어 온 지금 여기이니까
34
완성? 미완성의 끊임없는 수정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