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시기 소집된 HID(북파공작원) 요원들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심문하는 것 외에 어떤 임무가 부여됐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 HID 동원 총책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 조각들을 맞춰보면 정치·노동·종교·법조·언론계 ‘문제 인사’들을 체포한 뒤 배에 태워 북방한계선(NLL) 근처 해상에서 선박째 폭파시키는 그림이 그려진다. 노상원은 2016년 대북 임무를 마친 요원들에게 원격 폭탄조끼를 입혀 귀환 전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2025. 2. 13. <계엄이 정당화한 ‘적대적 두 국가론’> 중에서*
국가 권력을 소유한 자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기도 어렵고 굳이 알아야 하는가 싶은 일들
모르고 사는 게 마음 편하지 않은가 싶은 일들
그럼에도 알아 간다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 일들이 어떻게든 나의 삶과 연관이 있지 않겠나 싶어서
그럼에도 알아 간다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2025.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