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항노화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그들은 일단 결혼을 안 했으며 또래에 비해 철이 없어 보이는 공통점이 있었다.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으며 친구에게 이 말을 하며 나도 철이 안 들어야겠다고 하니까 친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칭찬이지?)
인생에 대해 논할 만큼 오래 살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충 가치관은 정립된 나이는 되었다 생각한다. 작년에 결혼한 동기들은 본인들이 너무 행복한 나머지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사람과 함께 사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걸 왜 이해하지 못할까 내 감정의 주인은 오롯이 나이고 싶은데 예민한 성정 탓에 사람한테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래서 연애를 하면 매우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하물며 결혼을 하면 회사에서도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없는데 집에서까지 타인의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없다니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아이돌 콘서트 3일 내내 가고 쇼케 가고 해외콘 가고 싶은데 배우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투바투를 좋아하면서 장신 존잘 미남에게 익숙해진 눈은 계속해서 투바투만 눈에 담고 싶다고 한다. 아 나는 얼마나 오래 젊음을 유지하려고 이러는 건지 몹시 기대가 된다.
누구나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싶고 아이를 낳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 한 몸 케어도 힘든데 최소 30년은 자식에게 저당 잡힌 삶, 장기하의 노래처럼 한 개도 부럽지가 않다.
내 인생은 이미 나의 세 아이들에게 삶의 반 이상을 바쳤고 아이들로 인해 책임의 무거움을 배웠다.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애정을 쏟을 대상이 아이돌밖에 없는 사람이다. 나의 불안과 걱정의 대부분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나이를 먹는 것 때문인데 사랑할 대상이 아이돌밖에 없는 사람은 우울할 일이 딱히 없지 않을까
아이들이 건강하고 투바투가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이상 나는 행복할 테니 진심으로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위 두 가지만 빌어주면 좋겠다. 그 외는 불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