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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 코치 Mar 24. 2023

원리원칙과 유도리

사장의 마인드와 직원의 마인드

집근처 한강이 보이는 카페에 갔다. 오늘은 왠지 한강이 보고 싶다. 한강을 보면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다. 다산으로 이사 오게 되었던 가장 큰 계기가 바로 이 한강이 보이는 카페가 집과 가깝다는 것이었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있다. 다행히 카페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왔다. 한강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망고주스 한잔을 주문했다.


저번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한 쪽 공간에 세미나룸도 있다. 15인 이상만 이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을 하면 주중, 주말 2시간은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강의를 오래 해왔던 나는 세미나 공간만 보면 설레인다.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장소를 둘러보더니 세미나 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10명 정도로 되어 보인다. 직원이 제지를 한다.


“여기는 15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깐만 있다가 갈꺼예요”

“안됩니다. 여기는 15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공간을 한번 둘러 보세요”


 가족들은 다른 공간을 둘러 보더니 앉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 카페를 나선다.


그 상황을 지켜 보면서 내가 카페의 사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본다. 원리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유도리가 필요할까?


만약에 내가 사장이었으면 가족 일행들을 세미나 공간에 이용하게 했을 것이다. 어차피 지금은 예약인원도 없으니 빈공간을 활용해서 사람을 받는 것은 가게 매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직원이었더도 나는 가족 일행들을 받았을 것이다. 세미나룸은 지금은 비어 있고, 어차피 잠깐만 있다가 갈 단체 손님이기 때문이다.


나는 알바를 할 때, 보너스를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알바생에서 열심히 일했더니 매니저 교육을 받으라고 권면을 받기도 했었다. 나는 알바생이었지만, 항상 사장님의 마인드로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남들보다 조금더 일찍 출근하고, 조금 더 늦게 퇴근했다. 같은 방향이면 배달을 두개 세개씩 함께 가지고 가서 배달을 빨리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주머니에는 전단지를 갖고 다니면서 계단을 내려 올때는 전단지를 붙이고 내려왔다. 나는 알바생이지만, 사장님의 마인드로 일을 했다. 내 매장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니 사장님이 보너스를 주신 적이 여러번 있었다.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면 하늘은 그 작은 일만 하게 그 사람을 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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