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없던 일로 할 순 없잖아?
2018년 3월. 파산한 사람들이 난리치고 코인 광풍을 잡겠다고 나라가 떠들썩했던 그 때.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보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내 돈이 공중에서 허무하게 사라졌던,
그 무서운 느낌을 남겨두고 싶었다.
그래서 남은 374 AUD에 십의 자리는 버림 한 돈만 빼냈다.
가끔 궁금할 때면 coinspot.com.au 에 로그인해서 그나마 있는 돈도 더 납작해진걸 보며 손절한 걸 다행으로 여겼다.
2년 반이 지났다.
74 AUD였던 내 돈은 79.02 AUD가 되었다. 한 시간 아르바이트비도 안 되는 너무나 약소한 증가세지만 이 마저도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그나마 팬데믹 공황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다시 오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20200820 BTC 차트
사람들은 다시 코인이 오를 거라고 한다.
하지만 난 솔깃해하지 않는다.
그때도 그랬다.
만약
조금이라도 그 소리가 솔깃하게 느껴질 때면, 짧은 시간 동안 곤두박질치며 돈을 잃었던 그때를 생각한다.
코인에 관심이 있다면, 요즘 돈이 흐르는 길에 관심이 있고 부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 분명하다. 투자까지 한다면 실행력이 높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투자 아닌 투기로 올바른 판단이 흐려져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그 생각과 실행을 멈추고 차라리 관련 공부를 먼저 하길 바란다. 그것보다 알차고 값싼 수업료는 없을 것이다.
운으로만, 누군가가 배팅하라는 소리로만 돈을 번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지 않을까?
10년 지기 절친이 투자를 권유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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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기 절친이 투자를 권유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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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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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벚꽃처럼 흐드러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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