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적 어른인가

주님과 같이 걷는 삶

by 하빛선

가끔씩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투닥거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면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장난으로 "흥"하며 삐진 척을 한다. 그런 나에게 작은 녀석 밤톨이가 불쑥 한마디 던진다.


"엄마, 제발 삐지지 좀 마, 너무 유치해. 어른은 어른답게 행동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대해줘야지... 그리고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냐."


그런 나의 행동들이 이 녀석에게는 유치하게 보였다니~~~ 나는 '장난'이었지만, 아이의 눈에는 '유치'였구나.


아무리 성인이 다 된 녀석들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엄마에게는 철없고 걱정스러운 어린아이 같기만 하다 보니, 그 마음이 저절로 드러났나 보다. 그래도 엄마 비위 맞춘다고 내가 좀 삐진 듯하면 다가와서 안아주고 애교를 떠는 걸 보니 오히려 엄마보다 마음이 넓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성숙되어가고 있는지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성숙한 사람들을 어린아이로 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을 어른처럼 대하고 기대하는 것도 인간관계에서 어려움겪는 원인이 된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떤 사람을 어린아이로 대해야 하고, 어떤 사람을 어른으로 대해야 할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가끔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있어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지혜가 필요하다. 나도 진작 그런 지혜가 있었다면 후회되는 인간관계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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