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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용의 습관홈트 May 01. 2021

직장인 두 번째 창업 7개월, 내가 깨달은 3가지 교훈

제목을 보고 이 글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분명 지혜로운 사람일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10분만 투자해서 이 글을 정독하여 읽는다면 당신은 나의 7개월 동안의 창업 시행착오를 짧은 시간 안에 간접 경험하는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가장 먼저 이것이 궁금할 것이다. ‘아니 왜 직장 다니며 창업을 했을까? 힘들기도 하지만 위험하지 않나?’ 맞다. 힘들고 위험하다. 하지만 내가 창업을 감행한 이유는 바로 불안하기 때문이었다. 직장은 자의든 타의든 언젠간 이별을 해야 하는 곳이다. 평생직장에 다닐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인데 나의 경제수명이 갑자기 멈춘다면 내 가족은 누가 책임지겠는가? 코로나 19로 인해 ‘소득절벽’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소득절벽은 소득이 끊긴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앞에 닥친 냉엄한 현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글이 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발견할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는 준비형 인간이다. 아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늘 불안하다. 그 불안이 내가 습관 전문가가 되도록 독려했고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 정체성을 수립하고 나의 목표를 새롭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월급 이외 수입 파이프라인을 8개나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창업도 수입 파이프라인 다각화의 연장선 속에 있다.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데 창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똑같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다음 목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경험해 봐야 한다고 믿었다. 내가 경험해 보지도 않은 것을 어찌 남에게 함부로 조언해 줄 수 있겠는가? 






두 번째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걸어가는 첫 아침

2020년 9월 10일, 나는 연차를 쓰고 아침 일찍 대형 마트로 향했다. 나의 두 번째 프랜차이즈 매장이 오픈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서류상으론 장인어른의 매장이었다. 직장인이었기에 나의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증을 내는 것은 위험했기에 장인어른의 이름으로 시작했다. 


그 날은 유독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새소리도 들리고 짙은 나무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내 코에 연착륙했다. 코로나 19로 첫 번째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던 중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프랜차이즈 사업은 모든 것이 다 잘될 것 같은 그런 막연한 기대가 안개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아침이었다. 무조건 그래야만 했다. 첫 번째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입 파이프라인에는 구멍이 숭숭 나서 매달 돈이 줄줄 새고 있었기에 두 번째 매장에서 반드시 만회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세상이 어찌 내 뜻대로 흘러갔던 적이 있었던가? 제길. 두 번째 매장에서도 큰 반전은 없었다. 사업이란 것이 미꾸라지 같았다. 잡힐 듯했지만 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도망쳐 나갔다. 그러던 중 다행히 돈 먹는 하마 같았던 첫 번째 매장이 매각되면서 막대한 손해는 보았지만 근심 걱정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두 번째 창업 후 7개월이 후다닥 지나갔고 난 돈은 크게 못 벌었지만 3개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가능성이란 희망도 덤으로 얻었다. 



첫 번째 교훈, 앞으로 남아도 뒤로 밑질 수 있다


창업 후 첫 한 달이 지나고 받은 성적표는 빨간색이었다. 아니 왜 100만 원이나 적자가 났지?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다. 첫 오픈 치고는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는데 이해가 안 되었다.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사장으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산 결과가 적자라니 억울했다. 


나의 하루는 그야말로 치열했다. 새벽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쓴 다음 출근했다. 출근해서는 직장생활도 열심히 했다. 퇴근 후엔 매장으로 달려가서 손님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도 하며 정신없는 저녁 시간을 보냈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침부터 매장으로 달려갔다. 마감 후엔 직원들의 집이 매장에서 멀다 보니 집 근처까지 차로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내 집에 도착하면 밤 10시가 넘었다. 잠시 아이들과 놀아 주고 씻고 잠자리에 누우면 12시가 다 되어갔다. 다음 날 다시 새벽이 찾아왔고 알람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좀 더 잘까?’라는 뇌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내가 새벽 기상을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기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첫 달의 비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재료비와 인건비의 비중이 창업 컨설턴트가 설명한 것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것이 원인이었다. 첫 달의 당혹스러운 적자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왜 적자가 났는지 내 빈약한 창업 지식과 경험으론 시원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본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본사 대표는 성심껏 설명을 해 주었다. 첫 달이라 오픈 재고를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기도 했고 이익이 나기 위해서는 매출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럴듯했다. 두 번째 달에도 첫 달처럼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손님들이 내 매장이 있는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오지 않았다. 소위 ‘오픈 빨’이 벌써 안개처럼 사라져 가는 듯했다. 마트 안은 썰렁했고 덩달아 내 매장도 손님이 점차 줄어들었다. 매출을 올려야 이익이 난다는 본사 대표의 말을 지킬 수가 없었다. 다른 돌파구가 필요했다. 



두 번째 교훈, 코로나 19 시대 배달 없이는 매출 증대는 불가능하다


매달 임대료, 인건비, 배달 대행료 등 고정적 비용을 감당하고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 매출 증대는 필수적이다. 더 이상 손님보다 파리가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세 번째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하게 되었다. 배달의 민족부터 시작하면서 배달 프로세스를 하나씩 배워 나갔다. 매장 컴퓨터와 나의 핸드폰에 배달의 민족 앱을 설치하고 첫 주문을 기다렸다. 과연 올까? 걱정도 했다. 


‘배달의 민족 주문~’ 드디어 오전 10:44분에 첫 주문이 들어왔다. 배달 앱에서 달콤한 주문 음성이 실제 내 두 귀에 전달이 되었을 때 신기하고 가슴이 벅찼다. 순간 내 입은 이빨 10개씩이나 내 보이며 활짝 웃었다. 자신감이 샘솟았다. 5평 남짓한 오프라인 매장엔 아직도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거대한 태평양 바다와 같은 온라인 매장엔 주문이 넘쳐났다. 


배달 성공의 핵심 요소는 너무나 많다. 배달 음식의 3대 기본인 가격, 맛, 충분한 양뿐만 아니라 배달 스피드 및 리뷰 관리 등 다양하다. 이런 이유로 주문이 밀려 배달 업체가 늦게 오는 경우엔 배달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내가 직접 배달을 뛰기도 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아파트 9층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급하게 주차하려다가 벽에 사이드미러가 깨지는 경험도 했다. 현타의 순간이 자주 찾아오곤 했었다. 특히 리뷰가 안 좋으면 고객은 주문을 꺼려한다. 별점 1개 리뷰를 조우할 때마다 내 심장은 벌렁벌렁 거리기 일쑤였다. 리뷰 별점에 따라 일희일비했다. 이처럼 사업에 있어서 멘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 번째 교훈에서 좀 더 설명하고자 한다. 다행히 그리고 감사하게도 나의 노력과 정성을 고객들이 인정해 준 결과 매출은 30% 이상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쿠팡과 요기요 배달과도 계약을 하고 공격적으로 배달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매출이 매달 상승했는데도 결산을 해 보면 이익률이 겨우 한 자리였다. 초반 적자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것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나의 피나는 노력에 비해서는 뭔가 부족했다. 심지어 올 2월엔 식자재 값아 치솟아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첫 번째 교훈이 다시 떠올랐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있었다. 배달을 시작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 전략이 발목을 잡았다. 배달 시장에서 내 매장을 알리고 리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오토바이 배달비용과 포장비 등을 50% 정도만 배달 판매가에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본사 대표와 전화 및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가격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가격을 올리고 걱정을 많이 했다. 걱정한 대로 가격이 상승한 만큼 고객의 주문량도 줄었지만 그래도 점차 예전의 매출까지 회복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교훈, 창업도 스킬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창업은 당연히 스킬이 중요하다. 사장의 경험과 지식, 스킬 그리고 재능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장사할 것이 아니지 않은가? 최소한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장의 심리적 안정감이 필수적이다. 나의 사업에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해도 성공할까 말까인데 쓸데없는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나의 에너지를 낭비한다면 어찌 성공할 수 있겠는가? 


부끄럽지만 나도 일희일비의 대명사였다. 첫 달 적자를 경험하니 두 번째 달엔 하루하루 매출에 매우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안 따랐다. 안다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임을 다시 깨우치는 경험이었다. 괜히 내 매장 좌우 옆집은 얼마나 팔고 얼마나 남는지 궁금했고 그들보다 매출이 적은 날은 걱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장사가 안 되어 감정이 나빠지면 나의 하루는 부정적 생각으로 도색이 되는 경험을 자주 했다. 부정적 생각은 장사하는 순간의 나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지만 글을 쓰고 강의를 준비하고 9번째 수입 파이프라인인 ‘3040 직장인 월급 독립 앞당기는 3가지 기술’ 이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하루 속 나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무의식의 언어는 상상력인데 사장이 ‘오늘 장사가 안되었는데 이러다 망하면 어쩌지? 괜히 사업 시작했나?’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인간 정신 구조의 90%를 차지하는 무의식이 실패하고 안 되는 모습만 계속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데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인간의 무의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내가 하루 매출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받을 때 2년 전에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음 관리를 통해 흔들리는 순간마다 부정적 감정에서 탈출하여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 나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3가지 교훈 이외에도 내가 깨달은 교훈들은 더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직원 관리, 배달업체 관리, 온라인 마케팅, 현금흐름의 중요성, 진상 고객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포인트가 너무나 많이 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이 있기에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정체성 기반 콘텐츠 개발 기술, 실행력 그리고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포함 3가지 기술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3040 직장인 월급 독립 앞당기는 3가지 기술’ 프로그램을 통해 1:1 컨설팅으로 설명하려고 준비 중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소득절벽은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거나 다가올 가까운 미래다. 이런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당신은 남이 시키는 일만 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준비형 인간으로 직장 다니며 미래를 탄탄히 준비할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자유다. 만약 당신이 후자를 선택하기로 결심했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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