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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보 Feb 23. 2023

Billboard Hot 100 : 2023.02.25

핑크팬서리스, 린킨파크, 리조, 리한나 외


본의 아니게 일주일 쉬어갔던 빌보드 차트 리뷰...시작합니다..


이번주 10위권도 그닥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flowers가 독주를 하고 있고 kill bill은 이대로 콩라인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


그 중에서 살펴볼만한 곡이 있다면 아무래도 4위로 등장한 핑크팬서리스의 곡이다.

침실에서 만들었다는 특유의 간단하고 어찌 들으면 정교하지 못한 투박한 사운드의 팝을 베드룸 팝이라고 명명한다. 핑크팬서리스는 특히 이런 장르를 영국에서 유행하던 드럼 앤 베이스와 섞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이다. Boy's a Liar 역시 단순한 일렉트릭 사운드와 몽환적이고 잔잔한 여성 보컬과는 잘 조화시키지 않았던 댄스 비트, 특히 발티모어 클럽 장르와 섞어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곡이다. 한 부분에서 극대화되거나 특별하게 튀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송폼이 말 그대로 베드룸팝 그 자체라고 해석된다. 게임 음악처럼 들리는 장난스러운 사운드와 그와 어울리게 얹히는 보컬과 랩이 매력을 자아낸다. 틱톡에서 speed up 버전이 또 유행을 타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럴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형적인 요즘 10대들의 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곡이랄까.



그 외에 차트에 데뷔한 눈에 띄는 신곡이다.

38위로 데뷔한 곡은 린킨파크의 Lost이다.

20초만 들어도 단 번에 곡의 주인을 알 수 있다. 특유의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반기는 린킨파크의 곡이다. 벌스를 관통하는 신디사이저 소리와 착실하게 쌓아온 곡의 감정을 터뜨리며 기타와 드럼이 폭주하는 곡의 송폼이 극적인 곡이라 설명할 수 있다. 다만 락 장르가 대체로 그러하지만 송폼 자체가 예상이 가능하고 단순한 감이 없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다. 그래도 락 장르의 곡이 빌보드 차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감이 있다.


52위로 데뷔한 곡은 Special이다.

리조와 SZA가 함께한 곡. 그루비한 비트 위에 얹히는 재지한 브라스, 피아노가 포인트가 되어주는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소울풀한 두 보컬이 이 곡만이 가지는 분위기를 더 극대화해준다. 그럼에도 너무 소울풀해 부담스럽다기보다는 경쾌한 느낌이 더 많이 든다. 브라스나 위드 샤펠 등 부가 악기를 잘 써서가 아닐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리조가 지난 디스코그래피에서 일관적으로 보여준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느낌이라서 그렇다. 가사의 무드나 경쾌하지만 소울풀한 무드들까지 전반적으로 새로운 도전보다는 기존의 무드를 강화한 것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





그 외에 차트에 영향을 받은 게 있다면 리한나의 곡들이 다수 재진입했다는 점.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리한나가 가수로서 오랜만에 큰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신곡이 나온지가 워낙 오래긴 하지만(..) 어쨌든 과거의 히트곡도 공연에서 많이 다뤘다는 점에 영향을 특히 받지 않았나 싶다.


새삼스럽긴 하지만 필자 역시 10대 시절에 리한나 노래를 - 특히 umbrella나 diamond 같은 곡들 - 을 많이 듣고 자랐다보니 리한나의 이런 스타적인 면모가 많이 그립기도 하고 진한 향수를 느끼기도 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점에 공감한듯 하다. 최근엔 이렇게 대형 여성 아티스트가 나온지가 꽤 오래됐기도 해서 더욱 그런 향수를 느낀달까...또 리한나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엄청난 스타성을 지닌 가수고 이 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가수를 찾기가 꽤 어렵기도 하고...


둘째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에 당분간 또 새 앨범을 듣기는 그른 것 같지만...(^^) 리한나의 폼이 죽지 않았음을 이번 공연으로 또 확실하게 한 것 같아서...제발 리한나가 사업은 잠시 제쳐두고 가수로서 컴백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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