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9세)
수업 끝나고 새마을 어머니회를 했다.
전입직원 인사를 했는데 나는 왜 이리도 말주변이 없는지.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치는 피아노.
학교 옮기고 하느라고 두 주일을 빼 먹었더니 감이 떨어지고, 그 결과 재미도 반감된다.
무슨 일이든 꾸준함이 필요한데 그러지를 못한다.
봉급 총액 916,400원
실수령액 719,040원
3월은 보너스가 나오는 달이라 이렇게 많다.
기분 좋다.
보너스가 두 달에 한 번씩 나올 수는 없을까?
지난 2월은 너무 힘들었다.
TV에서 지방자치제 의원 선거 뉴스뿐이다.
학교 왔다 갔다 하는 길에 걸린 현수막을 보는 것 외에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은데,
뉴스는 온통 그 소식이다.
그래서 뭘 어떻다는 것인지.
출퇴근 길이 단조롭다.
83번 타고 법원 사거리, 66번 타고 학교 앞
올 때는 걷는다.
30분.
생활이 단순해서 좋다.
1991. 3. 15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