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 본 받을 만하다

(아빠 32세)

by 재학

주중에 하루 쉬는 날이 있으면 참 좋다.

일주일이 짧다.

오늘따라 날씨도 좋다.

퇴근하고 모이자 해서 갔더니...

보신탕집이다.

모두 맛있다고,

남녀 구분도 없다.

저렇게 맛있나?

교장선생님과 둘이 닭고기를 먹었다.

교장선생님 같은 분은 드물 것이다.

술을 아무리 드셔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말랐지만 품위 있는 몸,

언제나 조용조용하게 하시는 말씀,

누구에게나 똑같은 미소를 지으신다.


이런 분 본받을 만하다.

1994. 5. 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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