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33세 (95.2.11 토)
4교시가 끝나고 교무실에 있는데 험상 굿게 생긴 사람들이 아이 2명을 끌고 들어왔다.
3년 전에 이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로 무슨무슨파 행동대라나 하는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무서웠다.
손가락부터 문신투성이다.
매서운 눈초리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아이들을 잡아 온 사람들은 더 무서웠다.
남부 경찰서 형사들이라고 했다.
하긴 무서운 사람들을 잡으려면 더 무서운 사람이어야 하는 게 맞다.
아무리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도 5%는 일탈자가 생겨난다나.
정의가 통하고, 비겁한 행동이 용납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우선인 것 같다.
학교에서 도덕 교육으로 무엇이 정의로운지를 알게 해야 한다.
어느 사회였든 도덕성은 언제나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