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원택 Dec 06. 2016

2.9.5 화학물질은 확실하게 따로 보관한다

 화학물질이 식품에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안된다. 그러나 너무도 당연한 원칙이라서 인지 현장에서 무관심할 때가 있다. 하지만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최근 식품테러 방지 또는 식품보안을 강화하고, 강조하는 추세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 ‘농약을 밀가루로 잘못 알고.... 사망 사건 발생’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농촌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밀가루가 모자라서 부엌을 뒤지시다가 하얀색 농약 분말을 밀가루로 오인하여 음식을 만들어 드시고 사망하셨다는 사건 기사였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발생하여 사망 사건이 된 것이다. 


 최근 식품회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나이를 보면 고령화 속도를 여실히 절감한다. 눈에 띄게 현장 근로자의 평균 나이가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고 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지 능력, 기억 능력 등이 떨어지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 역시 안경을 끼고서는 안경을 찾거나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해서 출근길에 허둥대기도 한다. 오죽하면 이런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고 5S에서 강조하는 ‘정위치’ 원칙을 가정에서,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한다. 


 이러한 노령화 추세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의 잦은 이직 현상이 관례화되고,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현실을 볼 때 화학물질의 오인은 발생할 수 없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금방 알아볼 수 있는 ‘화학물질의 표식 관리’는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현장이 생소하거나 소통이 어눌한 근로자에게 ‘하얀색 스프레이 통을 가지고 오세요’, ‘파란색 통에 있어요’같이 통의 색깔, 형태만을 말하기보다는 외국인도 알아볼 수 있는 '표시' 즉, 통에 잘 보이게 표시된 화학물질 명칭을 말하면서 통의 색깔, 형태를 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누구나 다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식품회사는 일차적으로 모든 화학물질,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구·용기 등의 세척제, 소독액을 포함하여 모든 화학물질의 명칭을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표시 또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그리고 화학물질은 작업실과 완전히 분리된 별도 전용 창고에 보관해야 해야 한다. 만약 장소가 협소하거나 사용 화학물질이 적은 경우는 캐비닛 또는 전용 보관함을 이용해서라도 철저하게 분리 보관해야 한다. 현장에서 매일 사용하는 세척제, 소독액 등은 사전에 정해놓은 특정 장소에서 보관 사용하도록 해야 하고, 특히 이들 화학물질의 빈 통은 작업장 안은 몰론 밖에서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해서는 안된다.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창고, 캐비닛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큼직하게 경고문 또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반드시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화학물질 담당자 외에는 어느 누구도 화학물질을 꺼내거나 만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 담당자는 화학물질을 언제, 누가, 무엇을 사용했는 지를 화학물질 관리 대장에 기록 관리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2.9.4 해동은 작게 그리고 빠르게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