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 폐기물 냉장고 마련하고 나서부터는 폐기물을 서로 가지고 가
2000년, 밀레니엄이 시작할 때 부산에 있는 수산물업체의 신축 공장 개념설계를 할 때였다. 품질 부서장의 건의에 따라서 일반구역에 인접한 창고에 폐기물 냉장창고를 조그맣게 만들었다.
그 공장은 생선을 가공하기 때문에 매일같이 생선의 뼈, 머리, 내장 등 폐기물이 상당량 발생됐다. 생선의 내장 등은 쉽게 변질해서 악취는 물론 벌레들을 꼬이게 해서 바로 바로 공장 밖으로 내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폐기물처리업체가 하루에 한 번, 늦을 경우엔 며칠에 한 번씩 올 때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부득이 냉장창고를 만들어 '생선 쓰레기 전용'으로 쓰기로 한 것이다. 한참 뒤에 그 공장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수산물공장에서 흔히 접하는 냄새, 벌레, 침출수 등이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거기다 냉장창고를 설치한 뒤부터는 돈을 내고서 위탁 처리했던 폐기물을 사료공장에서 서로 가져가겠다고 해서 폐기물 경비가 절감되었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