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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da May 10. 2023

사이드 프로젝트 첫걸음, 결이 맞는 팀원을 찾는 법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팀원을 찾자. 

먼저 1편을 읽고 오면 더 글을 잘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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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사이드로 비즈니스 플랫폼 Blaybus Story

1편. 퇴근하면 저는 블레이버스(Blaybus)에 출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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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가장 큰 요소는 '사람'이다.

첫 번째로 팀원을 모집할 때 사람이 잘 구해지지 않아서 고민하는 것,

두 번째로 모집한 팀원이 제대로 활동에 임하지 않거나 금방 이탈해서 고민하는 것


Blaybus 팀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팀을 꾸리다보니 같은 고민을 했었다.

여기저기 글을 올려도, 사람들은 잘 모이지도 않고

모이더라도 열심히 팀에 대해 설명을 해놓았더니, 갑자기 잠수를 타버리질 않나..

이러다보니 한 명의 결이 다른 팀원이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졌었다.



잘 해보자고 뽑은 팀원이 잘 다져진 팀을 무너뜨린 격이니 이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인가..!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도 비슷한 이슈로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들 한다. 그래서 이 '팀빌딩'이 모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이슈라는 것을 안 이후로 왜? 이런 팀빌딩에서 많은 팀이 어려움을 겪을까? 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 개발자 구해요'

한마디로 모집글 종결?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 리더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대체 괜찮은 팀원은 어디서 구하는거야?
뭘 보고 뽑아야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하지만 이런 고민들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보통 팀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면 '뽑는 포지션',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 간단소개'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모집되는 사람들을 보면 먼저 경력을 쌓고 싶은 취업 준비생 혹은 그냥 다들 요즘 부업얘기를 하니까 사이드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등


물론 당연히!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못하니까 뽑지 말라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수익화를 목표로 하면 뽑지 말라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들이 움직이는 동력이 성장/학습/수익일수도 있고 그건 분명한 동기부여 요소가 맞다.


다만, 정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거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성상.. 일반 회사와 달리 쉽게 들어올 수 있고 또한 좀 안맞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방 나갈수도 있는 구조에다가 열심히 하더라도 성과가 명확하지 않는 이상 돈을 줄 수 없어서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에 활동의 존속이 갈리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 한 함께 프로젝트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매우x1000... 중요하다.



실력있는 백엔드 개발자 12년차를 뽑아도 썩 팀과 잘 맞게 어우러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경험이 많다보니 팀 내에 부족한 요소들도 많이 보일거고 또 시작부터 함께하다보니 집 지을 때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을 먼저 치우는 것처럼 짜치는 일들도 많다.

같은 상황에서 묵묵히 눈앞의 돌을 치우며 우리가 세울 집을 함께 상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돌을 치우는 일에 한숨부터 내쉬며 짱구를 굴리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전자와 후자의 사람들을 잘 걸러내고 싶은거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예시처럼 사이드 프로젝트 리더들이 팀원을 구할 때 직무로만 사람을 구하게 된다면 어떤사람이 묵묵히 함께 이 고난을 뚫고 갈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한숨만 푹푹 쉬며 방관할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이드 프로젝트 리더들이 겪었을 것 같은 이 얘기들이 다,,, 우리의 경험담인 것도 안비밀ㅎ)





함께할 팀원을 뽑은 기준은 바로 중.꺾.마가 아닐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우리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시작했지만 팀빌딩의 늪에 빠진 것은 같았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여기저기 홍보글을 올리고, 필요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을 마구 모집하고...

결국 우후죽순 모이는 사람들 중 경험이 좀 있어보이는 사람들을 받았다가 몇 번 사단이 날 뻔했다.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 못한 기획자가 그냥 하고싶은 대로 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키거나 너무 자기만의 스타일과 고집대로 개발을 해나갔다가 팀원들과 쓸데없는 갈등으로 팀 전체 사기를 떨어뜨리는 개발자, 논리/디자인/취향의 사이에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디자이너..  등


모두 다 각자의 영역에서는 분명 한 실력들 하는 사람들인 건 맞는데 왜 이 곳에서는 갈등이 생기는 걸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업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단계.

이것이 팀빌딩의 첫 단계이다. 나는 이걸 '결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여기서 '결이 맞는 사람들'이란 성격이나 성향을 떠나서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가치가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는 기준도 비슷한데 외모나 취향, 성격 등이 조금 다를지라도 

삶을 살아가는 태도 그리고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 슬픔이나 아픔, 분노를 느끼는 순간들이 비슷할 때

우리는 결이 맞는 사람이 때문에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고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안심한다.


비슷한 기준으로 그 결은 보통 프로젝트의 주제나 미션에 많이 반영된다. 

우리 프로젝트가 어떤 문제에 공감했고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세상(혹은 주변 사람들, 타겟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싶다는 방향이 있을 때,

이 프로젝트 방향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며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고 싶은 사람이 

우리가 계속해서 찾고 있는 '결이 맞는 팀원'일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더더욱 기존의 팀원 모집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다가왔다.

단순 참여가 아닌 함께 만들어갈 사람들을 찾는 리더들, 그리고 진지하게 임할 프로젝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결'을 찾고 그 결을 바탕으로 연결할 매개체가 없다는 것이 우리가 짚은 문제다.



그래서 Blaybus는 먼저 각 개인들의 결, 방향성을 먼저 인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한번 고민해보고 그걸 표현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이 참여자에게는 '나와 맞는 프로젝트를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기준'이 되고

프로젝트 리더에게는 '함께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성장시킬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아직 팀빌딩의 단계에서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법이지만 

우리는 이게 장기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 아니 더 크게 보았을 때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써 적용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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