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라 Dec 31. 2023

2023 Self Feedback

2023년 | 피드백 | 자기평가

기회가 많아서 선택도 포기도 많았던 한 해


수많은 기회들 속에서 만족할 만한 선택도 있었고, 아쉬운 선택도 있었다.

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약간의 번아웃도 왔던 것 같다.


2024년에는 더 좋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Self Feedback을 작성한다.



1. 제품 분석가로 성장하기

한 해를 돌아보니 2023년은 변화된 직무에 적응하느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상반기에는 데이터 확장성을 고려한 재설계와 구조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자동화 등 분석과 실험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동안은 분석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일해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배운 스킬이나 논리들이 정말 많았다.

또한, 글로도 한 번 소개했지만 에어비앤비의 기술 블로그를 참고해서 실험 분석을 자동화하는 작업도 진행했고, 누구나 실험 결과를 쉽게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

* 실험 분석 자동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A/B 테스트 분석을 자동화하는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제품 자체에 집중하여 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속도감이 중요하고 오너십 또한 넓게 가져가야 하는 프로젝트라, 여러 구성원들과 긴밀하게 일하며 여러 관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짧은 호흡의 스프린트로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젝트였는데, 각 스프린트별로 현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빠르게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안하며 매주 의미 있는 개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분석을 통해 예측한 가설들이 맞아떨어질 때의 쾌감이 있어,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여러 번 할 수 있었다.


변화된 직무에 적응하다 보니 '데이터 관련 업무의 스킬과 관점을 더 잘 풀어서 공유한다.'거나, '더 많이 학습하고 더 좋은 콘텐츠를 공유한다.'는 등의 개인적인 목표들을 잘 이루지 못해 아쉽다.

2024년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더 좋은 글들을 공유해야겠다. 특히, 직무 전환을 하며 느낀 것들이 많은데 글로 더 풀어봐야겠다.


2. 반박자 느리게, 조금 허술하게 살기

이직, 직무 전환, 이사, 인테리어, 임대 … 이벤트가 많은 한 해였다. (굵은 글씨가 번아웃의 주범이다.)

모두 중요한 인생의 이벤트라 쉽게 선택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계산하고 비교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그것뿐만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변경도 많고, 갈등도 많고, 포기할 것도 많아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취미, 여행, 쇼핑에 소비를 많이 하게 되었다.

생각과 물건에 대한 미니멀리즘을 지속하겠다고 결심했었는데, 물건에 대해서는 전혀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생각에 대한 미니멀리즘은 성공적이었는데, 취미 생활을 하고, 여행을 하고, 쇼핑을 하다 보니 머리 아픈 것들이 많이 잊혀졌던 것 같다.

계획 없이 소비하는 것이 건강한 방식은 아니지만, 반박자 느리게 살아도 괜찮고, 조금 허술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이 방식은 건강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며, 미리미리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전에 생각할 시간이 적을수록 더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더 명확하게 답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최근에 읽은 책 중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에서도 생각을 적게 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2024년에는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현재에 집중하며 더 많이 행복해져야겠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더 나은 2024년을 위하여 짧은 Self Feedback을 작성했다.

2024년에는 더 좋은 선택을 하고, 더 성장하고, 더 행복하고, 더 나은 내가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