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랬어요.
예술에 대해 제법 진지한 자세로 접근하다 보면 많은 요인에서 철학적인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가령...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개인적 소견입니다.)
네. 주관적인 완벽한 아름다움은 존재하지만 그 형태는 계속해서 바뀐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부정하겠지만 말이죠. 왜냐하면 그는 완벽한 아름다움은 현실 세계에 존재 할 수 없고, 오직 관념속에서만 존재 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은 반드시 어느 한 부분에 결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요. "완벽하게 둥근 원은 그릴 수 없다."고 했지만 컴퓨터로는 그릴 수 있겠죠? 100개도 그릴 듯.
이러한 사상이 계승되어 플라톤이 정립한 '이데아론'은 르네상스 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완벽한 구도와 비율, 정직한 형태를 통한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르네상스 미술은 17세기 바로크 미술로 넘어가며 대단한 변화를 갖게 됩니다. 바로크라는 단어 자체가 '비뚤어진 진주'라는 뜻인것 처럼, 변형과 미완적인 형태를 통한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밌죠?
아니오. 이름을 모르겠습니다만, 동물의 왕국에서 보니 어떤 새는 암컷의 호감을 얻기 위해 콜라캔이나 사탕 껍질, 꽃 따위로 둥지 입구를 꾸미더라구요. 누가 그것을 예술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아니오. 모두 맞다는 것은 아무것도 맞지 않다는 말과 같죠. 같은 맥락에서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으므로(최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술의 조건을 명시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부질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러한 예술의 최소한의 조건을 마저 깨부시려 하는 것이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의 기치였습니다. 재미있지만 너무 긴 이야기라, 다음에 다시 써보고 싶네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대표적인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 입니다. 동시에 모두들 아시는 바와 같이 똑똑한 과학자이자, 수학자, 건축가이기도 했죠. 그는 예술의 목적을 불완전한 자연의 합리적인 인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걸 괜히 그린게 아닙니다. 계산 오타쿠 같은 느낌이 있죠. )
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의 이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기하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예술이란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으로 측량된 아름다움을 구현해내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관점에서 다빈치의 회화 작품들을 보면 이전과는 달리 보일거에요. 이런게 바~로 그림을 알고 보는 재미 아니겠습니까?(예전에 개그 콘서트에 이런 유행어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양한 잡지식은 그림 보는 재미를 돋구어 주죠.
p.s.
아, 그러고 보니 저 제목 '아름다운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가 무슨뜻인 지 설명을 빼먹었네요. 저 말은 색감이나 형태를 외곡하여 예쁘게만 그린 그림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