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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건 Jan 01. 2018

흔한 새해 결심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 

  2017년에는 글을 하나도 못 썼다, 많은 일을 했고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은 나 자신의 게으름 아니면 무기력증 때문에... 새해에는 다시 글쓰기를 시작 해 보려고 한다.


 12월 31일 늦은 오후, 여행에서 돌아왔다. 휴양지 특유의 여유, 들뜬 분위기,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거리.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오니 나의 17년 마지막 날은 여전히 차가웠다. 제 작년 새해에 부산에서 나 자신에게 보냈던 엽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어렴풋 하게 기억나는 내용은 '너자신을 믿어라.' 라는 한마디. 16년도엔 내가 참 자신감이 없었나보다, 앞날이 불안하기만 했고 모든 일들이 어려워 보이던 석사 1년을 막 마친 시기의 나였으니까... 올해 난 어땠을까 풀리지 않는 피로만이 불안함이 있던 자리를 체웠고 성취감은 있었지만 행복감은 없었던 한 해 가 아니었을까. 오로지 성장과 발전만을 생각하다보니 변하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나는 종종 화풀이를 하였고 난 그렇게 점점 여유와는 멀어져만 갔던 것은 아닐까.


 알쓸신잡 시즌 2의 마지막 방송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책이 소개되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주아주 작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런 것들을 써 놓은 책이라고 한다. 18년도에는 그런 것들을 한번 찾아 가보려고 한다. 30살에서 31살이 되는 이 시기는 여전히 날 조바심 나게 할 수도 있고, 누구보다 빨리 앞으로 달려나가길 좋아하는 나라는 사람은 변함이 없을 테지만, 그래도 이제는 스스로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나의 세계를 만들어 봐야 겠다. 1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써야겠다. 나만의 작은 행복을 ,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아주 솔직하게 한번 적어봐야겠다. 그리고 1주일에 한번씩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 


 잘가라 2017 And 가즈아!2018

보라카이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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