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막걸리표 막걸리 심화체험이 등장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막걸리 체험은 해일막걸리의 강점이자 자랑거리입니다. 사실 어떻게 하면 한 순간도 지루해지지 않고 재미로만 꽉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오시는 참여자분들 만큼이나 제가 재밌고 싶어서 만들어 낸 기획이기도 해요.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이왕이면 웃음으로 차 있는 게 좋잖아요.
그래서 해일막걸리의 하루체험은 뜻밖의 시간 여행을 오게 된 도깨비가 등장하죠. 조금 많은 인원이 오실 때면 관악구와 동작구 사이에 있는 살피재 고개를 체험의 배경으로 하고요. 그런데 도깨비도 벌써 만난 지 일 년이 넘어가고, 살피재 고개도 몇 번 넘다 보니 다른 이야기도 하고 싶어 졌어요. 물론 둘 다 아직도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오직 해일막걸리에서만 경험하실 수 있는 특별함을 더 추가해보고 싶어 졌달까요.
그리고 해일막걸리가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는 지속가능성인데, 안타깝게도 지금 진행하고 있는 체험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와 다회용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 말고는 다른 활동을 할 틈이 없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체험에는 이 가치도 함께 녹여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해일막걸리의 심화체험입니다. 심화체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체험 시간도 훨씬 늘어났고요,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종류도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심화체험을 관통하는 콘셉트는 전생과 회귀, 그리고 환생인데요. 어쩌면 한 번쯤은 모두 상상해 보셨을 나의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에요.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에 오셔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딱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요.
심화체험에서 경험하실 수 있는 콘텐츠는 다음과 같아요.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 막걸리 칵테일 시음부터 시작됩니다. 막걸리 하면 딱 떠오르는 아는 맛과는 아마 조금 다를 거예요. 이 또한 해막에서만 맛보실 수 있답니다.
목을 축이시고 나면 물누룩(수곡)을 이용한 찹쌀 단양주를 빚어 보고요, 미리 담가둔 동일한 막걸리를 채주해 본다음 막 짜낸 신선한 막걸리로 논알코올 모주를 만듭니다.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구수하고 톡 쏘는 맛을 만드는 형식은 아니에요. 그 대신 집에서도 간단하게 모주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려 드릴 거예요. 이 방식으로 모주를 만드시면 좀 더 상큼하고 가벼운 맛을 즐기실 수 있지요. (새로운 모주 제조법을 전수해 주신 제이앤제이 브루어리 대표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리고 아까 채주를 하고 남은 술지게미를 이용해 달달한 다과를 만듭니다. 보통 술지게미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데요, 이게 너무 아까워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된 기획이랍니다. 그야말로 만든 술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사용하는 것이죠. 해일막걸리가 사랑하는 지속가능성을 첨가해 본 항목입니다. 여러 가지 곡물 가루와 술지게미, 그리고 꿀을 넣어 반죽해 드라이한 막걸리와 함께 드시기 좋은 전통 한과 다식을 만드실 거예요. 반죽하는 건 힘들지만, 알록달록 찍어 놓은 다식을 보면 기분이 분명 좋아지실 거예요 :)
심화체험이 모두 끝나고 나면 오늘 갓 담근 막걸리 한 통과 모주 한 병, 그리고 술지게미 다식 한 상자를 가져가시게 되겠지요. 약 2시간 동안 해야 할 일도 많고, 분주히 움직이셔야 해서 체험 인원은 아쉽지만 한 회에 딱 네 분까지만 모시기로 결정했어요. 그래도 한 분 한 분 집중해 봐 드릴 수 있는 정성스러운 시간이 될 예정이랍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심화체험은 7월 중 예약 개시 예정입니다. 선발대 이벤트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여름에도 해일막걸리에 많이 놀러 와 주세요!